2024년 11월 22일(금)

"분노 조절 장애, '인터넷'으로 치료 가능하다"...뜻밖의 결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카카오TV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에게 탁월...스웨덴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분노 조절 장애를 인터넷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4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스웨덴 카톨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요한 유레베리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연구한 실험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분노 조절 장애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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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환자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심리요법인 '감정 인식 의식 확장'(mindful emotion awareness) 치료 또는 '인식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치료를 온라인으로 받게 했다.


해당 치료는 자신의 분노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감정 인식 의식 확장'은 감정을 아무런 판단과 행동 없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지치료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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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 "4주라는 짧은 기간이어도 인터넷과 치료사 개입만 있으면 치료 가능"


'인식 재평가'는 생각과 상황을 재해석하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생각으로 대체하는 치료 방법이다.


두 방법 모두 분노 감정과 공격적인 태도를 누구러뜨리는데 효과적이었다. 특히 복합 치료 효과가 가장 컸다.


복합 치료 후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 표현과 공격적 태도, 그리고 분노의 반추(anger rumination) 정도가 두 치료 방법 중 하나만 택했을 때보다 훨씬 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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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치료 방법은 특히 분노 감정이 강렬한 사람일수록 효과적이었다. 


해당 결과를 본 연구팀은 "분노 조절과 분노를 불러온 사건 해석의 어려움이 분노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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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4주라는 짧은 기간이어도 인터넷과 치료사의 개입만 있다면 분노 조절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학술지 '상담·임상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lting and 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