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광고비 편취 논란...이선희 가족까지 소환됐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정산금'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선희 가족까지 소환됐다.
지난 23일 디스패치는 "이승기의 광고 에이전시 수수료 10% 중 3%가 후크 전현직 임직원, 권진영 대표의 지인과 가수 이선희 가족에게 돌아갔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승기뿐만 아니라 배우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도 광고료 중 10%를 에이전시 비용으로 지급했다. 이 중 30%가 후크 전현직 임직원, 권진영 대표의 지인과 가수 이선희 가족에게 돌아갔다.
이승기 몰래 가져간 광고료 3%는 모두 권 대표가 결정하고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이승기가 존경하는 '스승'이었던 이선희까지 논란에 얽히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과거 이선희가 이승기에게 했던 조언까지 재조명되는 중이다.
지난 2014년 이승기와 이선희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끈끈한 사제지간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이선희는 "요즘은 제가 이승기한테 배운다. 사실 누린다는 것은 쉽다. 인기를 얻으면 누리려고 하는데 이승기는 잘 견디고 있다"라며 겸손한 제자 이승기를 칭찬했다.
이승기는 "5년 전 제가 정말 바빴을 때 인기가 많아서 힘이 들었다"라며 "이선희 선생님에게 '전 도대체 언제 누릴 수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 도대체 언제 누릴 수 있냐" 묻는 이승기에게 이선희가 했던 조언
고민에 빠진 이승기에게 이선희는 '평생 누릴 수 없다'라는 조언을 건넸다. 누리려고 하기 때문에 자꾸만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이승기는 그때부터 누릴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선희는 "지금도 우리 회사의 모토는 '다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은 분명 부러워하고 있지 않겠느냐"라고 소신을 밝혔다.
듣고 있던 MC 이경규는 이승기에게 "우리 회사는 반대다. 누릴 수 있을 때 누려야 한다. 나중에 누리려고 하면 늙어서 못 누린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한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3일 "연예인에게 지급할 돈 중 일부를 편취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고의가 아니었더라도 이승기의 음원 정산이 누락된 부분과 그로 인해 받았을 상처 등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한다"면서도 "이런 식의 여론몰이 행위를 더는 간과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