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경기 중 '핸드폰' 만지다 욕먹은 골키퍼가 '개념충만' 선수로 이미지 반전 성공한 이유 (영상)

YouTube 'WLDO'


경기 중 스마트폰 사용한 브라질의 한 골키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우리는 스마트폰을 '영혼의 단짝'이라고 부를 만큼 일상생활에서 함께한다.


하지만 운전이나 시험, 경기, 발표 등 중요한 순간만큼은 휴대폰을 잠시 내려놓고 그 일에 집중해야 한다.


최근 각종 SNS에는 과거 브라질의 한 골키퍼가 경기 도중 휴대폰을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가 이내 '환호'를 받게 된 사연이 잇따라 올라왔다.


YouTube 'WLDO'


해당 사연은 유튜트 채널 'WLDO'에서 '경기 중 휴대폰 보다 죽을뻔한 골키퍼'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소개됐다.


영상 속 주인공은 브라질의 골키퍼 '아데바르 산토스'로, 그는 지난 2018년 5월 브라질의 프로 축구팀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경기가 있던 날 출전했다.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소속 골키퍼 아데바르 산토스는 경기 도중 휴대폰을 꺼내놔 심판에게 옐로카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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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브라질 국민들, 비난은 물론 '살해 협박'까지


산토스가 경기 도중 휴대폰을 갖고 온 것은 물론 대놓고 꺼내기까지 하자 브라질 국민들은 그를 향해 맹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브라질의 모든 SNS에는 그의 행동을 조롱하는 것은 물론 퇴출 요구와 살해 협박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며칠 뒤 산토스가 기자회견을 열어 아무도 예상 못 한 '소신 발언'을 내뱉자 여론은 180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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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산토스, 경기 중 스마트폰 꺼냈던 이유는


산토스는 "저 역시 필드에서 휴대폰을 본 제 모습에 몹시 화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고는 "이 분노는 차 안에서 휴대폰을 본 것과 같은 분노일 것"이라며 그의 모든 행동이 '공익 캠페인'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평균 40만 건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만 150명이라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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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사고의 원인 대부분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이었기에 누리꾼들은 산토스의 반전 행동을 두고 큰 감동을 받았다.


당시 브라질에서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공익 광고들이 소용 없어지자, 한 자동차 관련 업체가 축구를 이용해 캠페인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렇기에 이들과 협력한 산토스는 일부러 경기 중 스마트폰을 꺼내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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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산토스의 캠페인 이후 브라질 전역 국민들의 운전 중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또한 교통사고 발생률도 감소했으며, 캠페인의 공익적 가치를 따져본 결과 약 35억 원의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결국 이 캠페인 광고는 2019년 칸 국제 광고제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사연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돼, 지난해 2월 21일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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