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컨테이너에 살았다"...손흥민 아버지가 유퀴즈서 털어놓은 눈물 나는 과거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힘들었던 손흥민 어린 시절 털어놓은 손웅정 감독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손흥민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과거 축구선수 생활 은퇴 이후 어렵게 지냈던 과거를 털어놨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어텐션'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손웅정 감독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유재석은 이날 방송에서 손웅정의 과거 축구 생활을 물었고 손웅정은 자신을 '삼류 선수'라고 표현했다.


손웅정은 1986년 프로 팀에 입단해 4년 정도 활동했으며 통산 37경기 중 7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와 같은 공격수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8살 프로 은퇴 후 생활고 시달려..."손흥민 어렸을 때 컨테이너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는 "무늬만 프로였다. 어디 가서 내가 '나 축구했다'고 내 입으로 말해본 적이 없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손웅정은 너무 이른 나이인 28살에 은퇴한 사실에 대해 "내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 89년도 경기 중 발뒤꿈치에서 '빡' 소리가 났지만 참고 뛰었는데 그게 부상이었다"고 털어놨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은퇴 이후에 대해 묻자 손웅정은 "내가 아는 것도 배운 것도 없으니 막노동판에 가서 일도 하고 사글세 살고 했다. 흥민이 어렸을 때 컨테이너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손웅정은 막노동, 헬스 트레이너,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 시설관리 등 2~3가지 일을 하며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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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프로 선수였는데도 생활고에 시달리신 거냐"고 묻자 손웅정은 "많이 시달렸다"며 과거를 돌아봤다.


그는 "건물 지하실에 들어가서 방수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일어설 수가 없더라.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고인물을 퍼내고 방수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걸 3일 정도한 기억이 그게 막노동 하면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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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2세가 태어나면 '운동을 안 시키겠다' 이런 생각은 없었다. 내가 낳았지만 또 다른 인격체 아니냐"고 했다.


유재석이 "아직도 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가 아니냐"고 묻자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재차 못을 박았다. "제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것도 있겠지만,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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