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 치매 의심 증상 겪어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60년이 넘도록 한국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배우 이순재.
배우 이순재가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또 한 편의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탄생시켰다.
드라마에서는 열정 하나로 열심히 달려온 그에게 60년 연기 인생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치매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것. 이순재가 치매로 인해 영화에서 하차할 위기에 처한 연기를 해 화제다.
이순재, 치매 증상으로 스태프도 못 알아봐
지난 12일 방송된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는 배우 이순재가 특별출연했다.
극 중 이순재는 배우 역할을 맡았으며 역할 이름도 본명 그대로 사용했다.
이날 이순재는 촬영장에서 기억력에 문제를 보여 메소드 엔터 매니저들의 걱정을 샀다.
의상을 갈아입자는 영화감독에게 "무슨 소리냐. 이분이 누구신데 나한테 의상을 갈아 입으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은 이순재와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최근 가벼운 뇌졸중 증상을 보이셔서 일시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이라면서도 완쾌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후 회사로 찾아간 이순재는 매니저들에게 "60년 연기 인생, 마지막까지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다들 도와달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장명애 이사, 이순재 매니저로 복직
며칠 뒤 이순재는 원상태로 영화 촬영장에 복귀했지만, 돌연 기억을 잃어 "왕 대표, 장 매니저 어디 갔냐"고 물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장명애(심소영 분)는 구해준(허성태 분) 대표로 인해 퇴사한 상태였고, 왕태자(이황의 분) 대표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
투자사가 배우 교체까지 고민하고 있을 때, 극적으로 장명애가 등판해 이순재를 도왔다.
이순재는 장 매니저에게 "여기서 그만 관둘까 싶다. 주변에 민폐다"라고 약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명애는 "다시 하실 수 있다. 제가 옆에 있겠다"고 응원했다.
이튿날 장명애는 메소드 엔터에 복직해 직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한편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프랑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동명의 시리즈가 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