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면서 단축된 은행 영업시간이 늘어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권들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지난해 7월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 오후 3시 30분까지 단축 운영해왔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영업시간을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당시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한시적으로 2주간 수도권 은행 영업시간을 한시간 단축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형마트를 비롯 백화점, 영화관 등 대부분 편의시설의 영업시간이 정상운영 됐지만 유독 은행만 단축 영업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 조건은 실내 마스크 전면 해제다.
지난해 10월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사적 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는 2022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금융 노사는 10월 별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영업시간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TF는 구성조차 하지 못했다.
TF가 구성되더라도 현재 금융노조의 분위기를 고려해 볼 때 영업시간 정상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금융노조 위원장 단독 후보로 나선 박홍배 현 금융노조 위원장의 주요 선거 공약이 주 4.5일제 도입이다. 때문에 단축된 영업시간이 다시 늘어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금융 소비자들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금융 관련 게시판에는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4대 시중 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으로 2020년 9천800만원 보다 7.6% 늘은 1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