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우승하면 차기 대통령"...아르헨티나 4강 이끈 메시, 이런 말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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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활약으로 네덜란드 꺾고 극적으로 4강 진출한 아르헨티나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르헨티나가 8강전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당시 대회 4강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루이 판할 감독의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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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월드컵 나선 메시...고국에서는 이런 말까지 나왔다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생애 첫 우승의 꿈까지 성큼 다가섰다.


이런 가운데 그의 고국에서는 "메시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 경우 차기 대통령 후보에 추천하겠다"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우승한다면 메시를 차기 대통령으로 강력 추천할 것"이라는 농담 섞인 공약을 던져 화제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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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리 전 대통령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 선수인 메시가 있다. 경기가 있을 때마다 청백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절반이고 그들 중 절반은 메시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월드컵을 즐기고 있고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반드시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국가나 우승컵을 손에 쥘 수 있다. 우승은 결국 운에 달려있다. 우승만 한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나. 국민 모두가 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아르헨티나 제46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현지 축구 팬들에게는 2016 코파아메리카 결승전 이후 일화로도 유명하다. 당시 메시가 패배의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으나, 마크리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설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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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월드컵 트로피 기대하는 메시


메시는 이번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전무후무한 업적과 기록을 모두 세웠지만 단 하나, 월드컵 우승 트로피만 안지 못했다.


자국민은 아니지만 내심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기대하는 전 세계 팬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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