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역사를 써낸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난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대한축구협회와 이미 떠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떠나는 벤투 감독의 자리를 국내 감독이 채울 거라는 '썰'이 유력한 가운데, 몇몇 스포츠 매체들은 2명의 후보군을 협회가 추렸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 2명 중 한 감독은 긴급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했다.
최근 강원FC 관계자에 따르면 차기 감독 후보로 지목되는 최용수 감독은 해당 썰을 전혀 알지 못했다.
관계자는 강원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용수 감독에게 대표팀 오퍼와 관련해서 직접 확인해 봤는데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최용수 감독이) 지금 강원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생각밖에 없다. 지금도 열심히 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팬들은 "사실은 한 명으로 이미 감독이 내정된 거 아니냐"라고 반응하고 있다. 최 감독은 언론플레이용이고, 실제로는 이미 얘기가 다 끝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감독 선임 문제를 놓고 축구 팬들을 자주 실망시켰던 협회가 또 신뢰를 떨어뜨리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최 감독 이외에 언급된 다른 감독은 김학범 감독이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 우승 경험이 있으며 2022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참한 실패를 맛봤다. 동메달 이상을 목표로 했지만 8강에서 멕시코에 3대6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켰으며, A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과 신경전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무더운 여름 날씨인 도쿄에서 '적응'을 이유로 버스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하고 창문도 열지 못하게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