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재벌집 막내아들 덕분에 100억 벌었어요"...최대수혜자 누구인지 확인됐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폭발적 흥행에 떼 돈 번 사람들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화 6.1%로 시작한 시청률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점점 상승해 지난 4일 송출된 8화에서는 무려 19.4%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폭발적 인기에 투자자들은 소위 '대박'을 쳤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에 투자한 VC(Venture Capital, 벤처캐피털)는 드라마의 흥행으로 주가가 폭등하자 주식을 전부 처분해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VC SBI인베스트먼트는 '에스비아이-성장사다리 코넥스 활성화펀드 제2호'에 있는 래몽래인 주식 52만 6925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는 래몽래인이 코넥스 상장사였던 지난 2020년 9월 50억 원에 매입했던 주식이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회사에 투자했던 원금의 3배에서 6배까지 번 사람들


SBI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2일 13만 주를 2만 3222원에, 다음날 인 23일에는 39만 6925주를 2만 6675원에 각각 매도하며 약 136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 원금의 약 3배 수준이다.


VC 메이플투자파트너스도 주가가 폭등하자 보유한 래몽래인 주식을 전부 팔았다. 2019년 7월 당시 20억 원을 주고 샀던 50만 주 가운데 남아있던 40만 주를 전량 매도해 약 115억 원 수익을 챙겼다. 이는 투자원금 대비 6배의 수익에 달한다.


재벌집 막내아들 / 네이버 시리즈 캡처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제작 전부터 화제 모아


드라마가 흥행하자 5년 전 발표됐던 원작 소설에까지 관심이 쏟아지며 돈이 몰리고 있다. 원작을 보유한 네이버는 원작을 보려는 유저들로 유료 결제자가 늘자 흐뭇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네이버 웹툰이 최대주주로 있는 웹 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연재됐던 작품이다. 주된 내용은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재벌가 비서에서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난 주인공이 재벌가를 통째로 손에 넣는 복수극을 그리고 있다.


당시 문피아에서 작품이 유료로 연재되는 동안 투데이 베스트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을 만큼 일찌감치 대중들에게 화제가 됐다.


컴투스 사무실 / 컴투스


한편 드라마의 흥행으로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만든 래몽래인이 컴투스 계열 회사이기 때문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컴투스가 지난 2012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가 제작 투자를, 래몽래인이 제작을 맡았다.


위지윅 스튜디오 / Facebook 'Wysiwyg Studios'


또 영화 한산, 드라마 환혼, 넷플릭스 시리즈 '승리호' 등에서 VFX(Visual FX, 비주얼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 지분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드라마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는 제작사인 래몽래인과 JTBC가 함께 소유하고 있고 위지윅스튜디오가 제작 투자를 진행해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컴투스 계열사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한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기존 드라마 주 2회 편성 룰을 깬 드라마로도 이름을 알렸다. JTBC는 과감하게 주 3회 편성을 시도했다.


이는 지난달 열렸던 제작 발표회에서도 언급됐다. 연출을 맡은 정대윤 감독은 "처음에는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최근 OTT에서는 전 회를 한꺼번에 시청자에게 보여드린다"며 "JTBC가 이런 파격적 제안을 했을 때 '요즘의 편성은 이런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