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졸음운전 하며 시속 90km 달리던 운전자 목숨 구해준 펠리세이드의 '추가 옵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은 '이 옵션'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현대차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펠리세이드를 운전하던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밀려든 졸음을 참지 못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순간이 찾아왔지만 운전자는 차량의 '이 옵션' 덕에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옵션'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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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졸다가 죽을뻔했는데 차가 살렸네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고속도로 2차선에서 시속 90km로 달리고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다 순간적으로 밀려온 졸음을 참지 못한 채 운전을 하다 급하게 잠에서 깼다.


그는 차량의 '긴급제동' 덕분에 살았다며, "차가 저를 살렸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차간)거리가 3m도 안 될 것 같았는데 '삐삐삐' 소리와 함께 급제동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가 밀리지 않고 1m 이상 남기고 바로 멈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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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차량 구매할 때 '긴급제동'은 꼭 추가해라"


나중에 완전히 정신을 차린 상황에서 A씨는 "앞 차가 터널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멈춘 상태라 앞차 인식을 늦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는 10월에 출고한 '더뉴팰리세이드'인데 차의 무게를 생각하면 차가 저를 살렸다고 생각한다"며 "혹시 차량 구매를 할 때 기본이라면 몰라도 옵션을 추가할 거면 긴급제동을 꼭 추가해라"고 조언했다.


현대 펠리세이드 전방 충돌방지 보조 / 현대차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요긴하게 작동하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AEB)


A씨가 말한 긴급제동은 '전방 충돌 방지 보조'(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 AEB) 기능이다. 운전자들 사이에서 "아무리 비싸도 선택할만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옵션 중 하나다. 


운전자들은 차량을 운행하며 다양한 위험 상황에 놓인다. 그중 AEB는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갑자기 차선이 줄어들 때, 방향지시등 없이 차량이 끼어들 때 등 차량이 빽빽이 들어찬 도심 속에서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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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무단으로 도로를 누비는 무단횡단자를 비롯해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오는 아이들과 반려동물 등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서도 이 기능이 작동된다.


일부 운전자들은 전동 킥보드 등 공유형 모빌리티의 등장으로 차량 주행의 위험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런 점들을 통해 예비 운전자들 중 일부는 차량 구매 시 AEB 여부를 꼼꼼히 따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사례처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살펴보면 AEB를 통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는 운전자들의 후기를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긴급제동은 필수다", "돈값 제대로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도 "웬만하면 안전과 관련한 센서는 다 넣는 것이 좋다", "주변에서 긴급제동은 추가하라고 해서 했는데 말 듣길 잘한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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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EB의 안전성을 두고 무조건적인 맹신은 위험하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차 상황 등을 고려해 아주 느린 속도로 차를 주행할 때는 작동되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차가 밀리는 상황이나 주차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끔 불법 주차를 장애물로 인식할 때가 있다" 등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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