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스노볼' '아몬드' '위저드 베이커리' '나인' 등의 소설을 펴내며 한국 영어덜트 문학의 새 길을 터 온 출판사 창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4회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공모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어덜트 소설'이란 '헝거 게임' '메이즈 러너'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주인공의 고난이나 시련, 모험, 사랑 등을 통해 성장을 그린 소설을 뜻한다.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 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영화처럼 전개가 빠르고 흡인력이 강한 이야기이되 판타지, SF, 로맨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등 전 장르에 열려 있다. 자신의 운명에 적극적으로 맞서는 10대 주인공의 이야기,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등 다채로운 서사를 기다린다. 신인 및 기성 작가 모두 응모 가능하다.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은 제1회 대상 수상작으로 박소영 장편소설 '스노볼'을 선보였다.
'스노볼'은 출간 1년 만에 미국 등 3개국 번역 수출, CJ ENM 영상화 확정 등으로 주목받았을 뿐 아니라 후속권 '스노볼 2'를 출간하면서 카카오페이지 누적 98만 뷰를 기록했다. 놀라운 흡인력을 지닌 SF 블록버스터로서, 종이책과 웹소설 독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았다.
창비는 최근 3회 우수상 수상작으로 크리처물이면서 동시에 성장소설인 모험담 최정원 장편소설 '폭풍이 쫓아오는 밤'을 출간하며 흡인력 높은 서사의 힘을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그간의 수상작으로는 김나경 장편소설 '1931 흡혈마전'(1회 우수상), 이지아 장편소설 '버려진 우주선의 시간'(카카오페이지 특별 선정작, 스윙테일), 권시우 장편소설 '소소하게 초인들이 모여서, 소초모'(2회 우수상) 등이 출간되었다.
창비에서 펴낸 영어덜트 소설 가운데 손원평 장편 '아몬드'가 국내 판매 100만 부를 돌파, 전 세계 20여 개국으로 번역 판권이 수출되면서 영미권에서 주도해 오던 영어덜트 소설 분야에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 속에서, 새로운 작품과 작가 발굴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양성에 기여해 온 대표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창비의 만남은 한국 영어덜트 소설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4회 응모 접수는 2023년 2월 26일까지로, 이메일로 응모 가능하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2023년 4월 20일 창비 홈페이지 및 카카오페이지에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대상 고료는 2,000만 원, 우수상은 500만 원이다. 수상작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검토, 창비에서 단행본 및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미완성고는 350매 이상, 완성고는 600매 이상, 최대 1,250매(25만 자)의 분량을 요구한다. 원고와 함께 반드시 등장인물 소개, 이야기의 기승전결과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이 담긴 스토리 트리트먼트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기존에 발표되지 않은 순수 창작품만을 응모할 수 있다.
4회째를 맞는 '창비x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은 장르에 구애 없이 전 세대 소설 독자에게 다가갈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창작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