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상의 얼굴 김혜수의 엔딩멘트, 많은 이들을 울리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청룡영화상에서 김혜수가 남다른 센스로 좌중을 압도했다.
특히 배우 탕웨이의 눈물에 대처한 멘트와 엔딩 멘트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3회 청룡영화상이 열렸다.
이날 모든 시상이 끝나고 김혜수는 객석에 있는 배우와 스태프들, 그리고 시청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이 계속 사랑하고 함께해 주신다면 한국 영화는 때로는 불도저에 탄 혜영처럼 강렬하게 헌트의 정도처럼 소신 있게 범죄도시의 마석도처럼 통쾌하게 헤어질 결심의 서래처럼 꼿꼿하게, 각자의 삶 속에 담긴 수많은 모습으로 항상 여러분들 곁에 함께 있겠습니다"
문구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 영화와 그 속에 녹아들었던 캐릭터의 이름을 모두 외워 읊은 것 역시 감동의 포인트였다.
진정성 넘치는 멘트에 시청자들 '감동' 반응 이어져
정말 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김혜수의 마음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김혜수의 엔딩멘트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멘트가 너무 좋다", "청룡의 역사고 한국 영화 수호신이다", "최고다", "혜수언니", "대본이라도 저렇게 잘 소화하는 MC라니" 등의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배우 탕웨이의 눈물을 본 김혜수는 센스 넘치는 멘트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역시 김혜수"라며 칭찬과 감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영화 '헤어질 결심' OST '안개'를 부른 가수 정훈희와 라포엠이 함께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객석에서 무대를 보던 배우 탕웨이는 갑작스레 눈물을 쏟아냈다.
탕웨이의 눈물에도 의연하게 대처한 김혜수의 관록
휴지에 얼굴을 파묻고 눈물을 쏟는 그녀의 곁에서 배우 박해일이 조심스레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눈물이었지만 MC 김혜수는 이를 아름다운 멘트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김혜수는 "무대를 지켜보다 탕웨이씨를 봤는데 울고 계시더라. 미결로 남겨진 해준과 서래의 사랑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 같다"라고 말해 탕웨이의 눈물을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