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속 염증, 구내염 방치하면 큰일 나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피곤할 때 입 속에 구내염이 난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구내염이 생기면 약만 바르거나 방치하곤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구내염이 자주 나고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이 여성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내염 일 년간 방치한 여성, 안타까운 결말 맞았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일간 하리안 메트로(Harian Metro)는 사티아 쿠안탄(Satiah Kuantan, 39)이라는 현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사티아는 약 일 년 동안 구내염으로 고생했다. 입술에 생긴 하얀 구내염은 쉽게 낫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곧 나으리라 생각하고 일 년간 이를 방치했다.
구내염은 더욱 심해졌다. 심한 통증에 사티아는 먹고 마시거나 말을 할 수 없었고 매일 잠에서 깼다.
결국 그녀는 참다못해 2020년 2월 병원을 찾았고 설암 3기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설암 3기 진단에 혀와 치아 잃어
사티아는 결국 39살의 젊은 나이에 혀와 구강 조직 일부를 절단하고 아래 치아를 모두 뽑아야 했다.
이에 그녀는 더 이상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없게 됐다.
혀와 구강 대부분을 상실한 사티아는 휴대폰에 입력하거나 손으로 글씨를 써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사티아는 "2020년 2월 암 진단을 받고 3년의 치료 기간을 거쳐 이제는 회복됐다. 하지만 이제 나는 코에 연결한 관을 통해 액체만 섭취할 수 있으며 가래도 매일 빼내야 한다"라면서 "구강염을 절대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