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제네시스 '출고 지연' 길어지자 현대차, 결국 2년 만에 '결단' 내렸다

제네시스 GV80 / 제네시스


"제네시스부터 펠리세이드까지'... 커져가는 인기만큼 늘어나는 출고 기간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현대차의 대표차라고 할 수 있는 '제네시스'와 '펠리세이드', '싼타페' 등의 인기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듯 엄청난 수요량에 출고 기간은 어느새 2년을 넘어간다.


이에 현대차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생산하는 울산 2공장 2라인에 대한 설비 개선 작업에 들어가 장기적으로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도입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GV80 /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2공장 생산라인 / 뉴스1


울산 3공장처럼 '울산 2공장 2라인'에서도


지난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중순부터 약 15일 동안 울산 2공장 2라인에 대한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울산 2공장 2라인에선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만 생산되고 있지만 공사가 완료된 이후부터는 '신형 싼타페'가 생산될 계획이다.


지난 3월 경, 현대차가 울산 3공장에 처음으로 '혼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2공장에서도 다차종 생산 시스템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울산3공장 / 뉴스1


AGV 방식 활용하면 '여러 차종' 생산 가능해


이전까지 작업 과정은 컨베이어 벨트 옆에 부품을 쌓아놓고, 작업자가 필요한 부품을 하나씩 가져다 조립하는 방식이었다.


또한 차 종류마다 각기 다른 부품이 들어가기에 한 라인에서 1~2대 차종만 생산이 가능했다.


하지만 차량에 들어가는 여러 부품을 자동부품공급장치(AGV)에 실어 작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을 활용한다면, 한 라인에서 여러 차종 생산이 가능해진다.


울산 1공장 / 뉴스1


현재 AGV를 활용한 혼류 생산 시스템을 사용하는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있다.


국내에선 르노 코리아 부산 공장이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한 라인에서 최대 8개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울산 3공장에 이어 2공장에서도 '혼류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생산 효율성과 더불어 유연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인사이트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인기 차종의 경우 이월 주문이 수백만 대에 이르고 있다.


만약 혼류 시스템만 도입된다면 해당 문제도 완화할 수 있다고 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현대차 측은 "내년 설비 공사는 싼타페 신형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공사로 아직 혼류생산을 위한 설비 개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