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장 앨범 낸 가수 음원 정산 '0원'...바람 잘 날 없는 후크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이승기가 연습생 시절부터 몸담았던 후크엔터테인먼트에서 음원 수익금을 정산 받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18년간 27장의 앨범을 내며 단 1원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는 이승기에게 '마이너스 가수'라며 가스라이팅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자 그의 팬들은 소속사를 비판하는 내용과 더불어 그를 응원하는 트럭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이승기 응원' 트럭
22일 에펨코리아, 뽐뿌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씨의 이슈가 적힌 트럭이 발견됐다는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다.
한 트럭에는 이승기가 자신을 '마이너스 가수'로 빗댄 것에 대해 "이승기는 마이너스 가수가 아닙니다"라며 그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다른 트럭에 적힌 메시지도 결은 비슷했다.
이승기 팬연합 '아이렌'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트럭에는 "이승기 18년 노예계약", "후크 음악정산 '0원'"이라며 "아이렌은 이승기를 지지합니다"라 말하고 있다.
의혹 커지자 입장 발표한 소속사 대표
이런 의혹이 보도되자 소속사 대표가 입장을 내놨다.
지난 21일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언론을 통해 회사와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선 보도자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추후 회사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저와 회사는 소속 연예인들의 연예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모든 분께 더 이상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윤여정, 이선희, 이서진, 이승기, 박민영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다.
이승기는 가수 이선희의 발탁으로 2002년부터 소속사에 몸담았다.
소속사는 2010년에는 이서진을, 2017년에는 윤여정을, 2021년에는 박민영을 영입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배우 박민영(36)과 재력가 강종현(40)의 열애 보도 이후 여러 풍파를 겪고 있다.
최근 경찰은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임직원 등의 혐의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걸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41)·골프선수 안성현(41) 부부는 강씨 사업과 연관 의혹을 받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