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자녀 수에 따른 지원금·교통비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혀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세계에서 주목할 만큼 심각한 상태다.
37개 OECD 회원국 중 출산율이 꼴찌다. 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오직 한국뿐이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각 시도는 인구수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중 강원도 영월군이 내놓은 파격적인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영월군은 자녀 수에 따른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100만 원, 둘째는 300만 원, 셋째를 낳을 경우 1천만 원을 지원한다.
또 영월군에 주소를 두고 다른 시·군·구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영월주민을 위해 교통비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액은 월 10만 원으로, 분기별로 지급된다.
파격적인 제안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MZ세대..."천만 원 받으러 누가 강원도로 가냐"
최명서 영월군수는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촘촘한 생애주기별 관리시스템 구축으로 군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인구소멸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영월군이 내놓은 제안은 매우 파격적이다. 그런데도 인구수 증가의 핵심 세대인 MZ세대는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MZ세대 누리꾼들은 "아이 낳으면 들어가는 돈이 얼만데...", "첫째한테 1천, 둘째는2천, 셋째는 3천 줘도 갈까 말까다", "대폭 인상한 건 알겠는데, 리스크 안고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거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삼척 심씨 대종회는 대가 끊길 것을 우려해 출산장려금을 지급해준다고 한다.
삼척 심씨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3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삼척 심씨 대종회 회장 심광섭 씨는 2021년 이후 출생한 문중 자녀를 위해 1인당 3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심 씨는 "출생아가 너무 적은 상황이어서 문중의 출산 축하금을 대폭 더 증액해 지원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생·교육 지원 및 고령화 대비책을 더욱 다각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