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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음원 노예' 논란 속 조명된 '밥값' 논쟁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가수 겸 배우, MC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승기가 18년 간 몸담았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정산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가운데 후크엔터 대표와 매니저가 나눈 메시지가 공개됐다.
21일 디스패치는 이승기가 음원 활동으로 얻은 수익이 0원이었다고 보도하며 이 같은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승기 매니저는 권진영 대표에게 실시간으로 업무 보고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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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먹는 음식 가격까지 실시간 보고돼
보고 가운데에는 이승기가 먹는 아침, 점심 식대 가격도 포함됐다.
이승기의 아침 식대로 2만 4천 원, 점심 식대로 5만 2천 원이 나온 것을 본 권 대표는 "너무 많은 지출 삼가(라)"라며 "이승기도 한 끼는 개인 돈으로. 하루 한 끼는 이승기 개인 돈으로 써라"라고 말한다.
이어 "카드 한도 초과되면 이제 안 한다"라며 "너 똑바로 노선 타. 마지막 경고야"라며 매니저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여기서 권 대표가 말하는 카드 한도는 월 2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기 측은 이런 식의 비아냥과 가스라이팅 속에서 정당한 음원 정산을 요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18살에 데뷔한 이승기는 약 18년 동안 소속사로부터 단 1원의 음원 정산도 받지 못했다.
'내 여자라니까', '삭제', '사랑이 술을 가르쳐', '정신이 나갔었나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포함해 137곡을 냈지만 이승기는 소속사로부터 늘 '늘 마이너스 가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도리어 눈치를 보아야 했다.
이승기가 눈치를 보며 앨범을 내는 동안 배를 불리는 건 소속사였다.
유통채널별 음원 정산 내역서에 따르면 2009년 10월~2022년 9월 이승기가 음원으로 벌어들인 수익만 96억 원에 달한다.
이승기 측이 정산비 요구하자 소속사 '폭언'으로 대응해
뒤늦게 이를 알게 된 이승기는 후크엔터에 음원 정산비를 요구했으나 소속사는 "네가 마이너스 가수인데 어떻게 정산해 주니?"와 같은 폭언으로 그를 압박했다.
참다못한 이승기가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권 대표는 "내 이름을 걸고 죽여버릴 것"이라고 도리어 복수를 예고했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