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총수들은 어느 대학을 졸업했을까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지난 17일 치러졌던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종료됐다. 

다음 달 9일 수능 성적이 확정되면 수험생들은 원서 접수를 통해 저마다 목표로 두고 있는 대학의 문을 두드린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이 졸업한 학교 관련 통계가 공개되며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에 이어 이름 올린 '이 학교'

지난 15일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2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을 통해 회장들의 출신 학교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00대 기업 CEO의 학부 출신대 조사 대상자는 모두 1350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102명)와 연세대(100명) 순을 보였다.

서연고 다음으로는 한양대가 63명의 CEO를 배출하며 4위에 올랐는데 그다음 학교가 눈에 띈다. 

부산대, 39명 CEO 배출하며 전국 5위, 지방대 1위 랭크

5위로는 부산에 위치한 부산대로 총 39명의 CEO를 배출했다. 그 아래로는 서강대 33명, 성균관대 32명, 중앙대 30명 등이다.

부산대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 중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대는 CEO를 배출한 전국 5위 학교이자 지방대로는 1위에 랭크됐다. 부산대는 지난해 순위인 (6위, 37명)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부산대는 국립대 중에서도 서울대 다음으로 평가받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부산대 출신 CEO는 누가 있을까.

부산대 출신 CEO로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있다. 그는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경상도 토박이로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부산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를 거쳐 그룹 회장에 선임됐을 때 포스코 사상 첫 비 서울대 출신 회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부산대를 졸업했다. 매출 5조 원대 중견 제조업체인 화승그룹의 현승훈 회장도 부산대 출신이다.

그 외 아모레퍼시픽 안세홍 사장, CJ제일제당 신현재 대표이사 사장, LG전자 조주완 사장 등이 부산대를 졸업했다. 이들은 대부분 부산대 76~83학번으로 학과로는 경영학, 경제학, 회계학과 출신이 많았다.

과거 입시사정표에 따르면 부산대의 경영·상경 계열 학과는 다른 명문 대학의 법학과·의예과 등 최고 인기 학과 다음으로 높은 입시 커트라인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