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도 눈물...'금쪽같은 내새끼'에 등장한 안타까운 사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금쪽같은 내새끼'에 역대급 슬픈 사연이 등장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4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중2 아들 1명과 초등학생 딸 3명을 돌보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6년 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상황이었다.
A씨는 "아내가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다 암 판정을 받았고, 1년 투병 후 세상을 떠났다"라며 "아버지가 저랑 손주들보다 며느리를 좋아하셨다. 아버지도 당뇨와 암 투병 중이셨는데 며느리 소식을 전하자 '살 이유가 없다'며 아내 죽음 후 4개월 만에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순식간에 사랑하는 사람 두 명을 잃은 A씨는 더욱 강해져야 했다.
사남매를 책임져야 하는 A씨에겐 아내를 그리워하는 것조차 사치였다.
그는 아내의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고, 아이들도 힘들어하자 작은 사진을 빼놓고는 전부 직접 불태웠다.
그러나 위기는 또 찾아오고 말았다.
"아내·아버지도 잃었는데 의사 선생님이 딸 보낼 준비 하라고..."
사남매 중 초등학교 5학년인 둘째 딸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1형 당뇨를 앓고 있는 둘째 딸이 인슐린 주사를 맞는 장면도 공개됐다.
혈당 쇼크가 왔던 딸의 모습을 공개한 A씨는 "10번 정도 119에 실려갔다. 제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세 번이나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한 번은 의사 선생님이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오늘을 넘기기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와이프 잃은 것도 힘든데 비교도 안 될 만큼 힘들었다"라고 눈물을 쏟아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과거 A씨는 '애가 어떻게 돼도 상관없으니 숨만 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다행히 A씨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인지, 딸은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몸 부서져라 열심히 살아가는 A씨, 그의 진짜 고민은...
현재 A씨의 고민은 두 가지였다.
먼저 A씨는 사춘기 딸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딸들이 아이에서 여자가 돼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딸들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고 심해 아래에서 허우적 대는 느낌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A씨는 아침에 아이들의 머리도 묶어주고 속옷도 직접 사러 갔지만, 엄마 역할을 전부 해줄 수는 없어서 걱정했다.
두 번째 고민은 막내 딸이 식사를 제대로 못한다는 거였다.
막내는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았고, A씨가 언성을 조금 높이자 바로 울었다. A씨는 아내의 몫까지 챙기려니 사남매에게 점점 엄격한 아빠가 돼야 했다.
듣고 있던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애쓰신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아이가 입 속으로 들어오는 자극을 다뤄내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봤다.
그녀는 "부정교합이 저작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해부학적 구조상 저작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걸로만 100% 설명할 순 없다. 이유를 찾아보자"라고 제안했다.
한편,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는 베테랑 육아 전문가들이 모여 부모들에게 요즘 육아 트렌드가 반영된 육아법을 코칭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