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인정한 심은우, 1년 8개월 만에 컴백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데이트폭력 피해자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 심은우.
해당 드라마 방영 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녀는 '학교 폭력 가해자'란 의혹이 일자, 이를 인정한 후 한동안 활동을 멈췄다.
그런 심은우가 오랜만에 컴백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다.
오는 24일 새 영화로 복귀하는 심은우
지난 17일 심은우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세이레'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나타났다.
오는 24일에 개봉되는 '세이레'는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 분)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 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 분)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심은우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만큼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배우, 스태프들 모두 다 같이 이 작품 하나만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했다"라며 "보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심은우는 거세게 비판을 받았던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심은우는 "그간 참 부족한 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줬는데 거기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라며 "작품으로 모습을 비출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앞으로 더 나은 사람으로 더 좋은 배우, 더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할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재 심은우는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은우의 소속사인 에스에이치미디어코프 측은 "지난달 1일 심은우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됐다"라며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따' 당해 전학까지 가야 했던 피해자..
한편, 심은우에 대한 논란은 지난해 3월 중학교 시절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작성자는 "신체적 폭력은 아니지만 미칠 것 같은 정서적 폭력을 주도한 게 심은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은우 무리와 싸우게 된 이후로, 지나가다 만나면 박소리와 일진들은 저를 둘러싸고 욕을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저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지어내어 저랑 친했던 친구들 사이를 이간질했다"며 "결국 중학교 3학년 때는 학교를 전학갔고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전학을 거치는 등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처음엔 심은우 측은 학교 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심은우 측은 "글 작성자와 사이가 안 좋았던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오래된 일이라 모든 사건을 정확히 기억하는 건 힘들지만, 글 작성자가 누군지는 알 수 있다고 하더라. 학교를 다니다 보면 친한 무리가 있고,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지 않냐. 사이가 안 좋아서 함께 놀지 않았던 관계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되자 심은우는 어린 시절 미성숙한 행동을 했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