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차알못' 여대생 사연 '화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남자친구가 저를 속였어요"
최근 대만에서는 한 여대생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는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 여대생 A씨는 남자친구에게 속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했다.
포드 몬다던 남자친구, 사실 페라리 오너?
대학교 2학년생인 A씨는 며칠 전 급한 일이 생겨 잠시 본가에 다녀와야 했지만, 한밤중이라 탈 수 있는 기차가 없어 고민하다 남자친구에게 연락했다.
남자친구는 흔쾌히 태워다주겠다고 했다.
얼마 후 차를 기다리던 A씨는 자신의 앞에 차 한 대가 서는 것을 보고 운전자를 확인했다.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A씨는 잠시 충격에 빠졌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분명 포드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그녀의 앞에 선 것은 페라리 한 대였다.
놀란 그녀에게 남자친구는 빨리 차에 타라고 재촉했다.
집에 도착한 그녀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속였다는 생각에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로고가 말 모양이었다. 페라리가 분명하다. 왜 처음부터 페라리를 갖고 있다고 말하지 않고 나를 속였는지 모르겠다"라면서 남자친구의 차 사진을 공개했다.
페라리라는 사진 속 차량, 알고 보니...
그런데 A씨의 하소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 속 차량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차량이 페라리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A씨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속인 적이 없었다. 그가 모는 차량은 실제로 포드 머스탱이었다.
엠블럼을 본 A씨가 착각을 한 것이다.
페라리와 포르쉐의 엠블럼에는 말이 들어간다. 둘 다 뒷발을 디디고 앞발을 들어 올린 말의 형상이다.
포드의 쿠페 차량 머스탱의 엠블럼에도 말이 들어간다.
다만, 페라리, 포르쉐와 달리 머스탱에는 달리고 있는 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말이 들어가면 페라리인 줄 안 A씨의 '웃픈' 착각에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은근히 자랑하려다 웃음거리만 됐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페라리였다고 해도 뭐가 잘못이냐. 태워다줘도 불만이다"라며 A씨의 행동을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