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큰절' 거부했던 중국인 여자 아이돌,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중국인은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국식 '큰절'을 거부했던 아이돌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에버글로우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는 "날씨가 엄청 좋았던 날"이라는 멘트와 함께 다수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에버글로우 중국인 멤버 이런이 검은 티셔츠, 청바지 위에 뷔스티에 원피스를 레이어드해 차용한 모습이 담겼다.
이런은 아무나 소화하기 힘든 형광톤의 비니를 쓰고도 인형 같은 뚜렷한 이목구비를 뽐내 시선을 끌었다.
근 1년 만에 일상을 공유한 이런에 팬들은 하트 이모티콘을 답글로 남기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월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왕이런의 중국 귀국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며 COVID-19로 인해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런이 갑자기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 배경에는 한국식 큰절 거부에 따른 비난 여론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이런은 에버글로우 팬사인회에서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큰절을 하는 과정에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중국식 인사를 했다.
중국에는 하늘, 땅, 부모에게만 무릎을 꿇는 전통이 있어 제자리에 선 채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평소에도 이런은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라며 애국심을 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데도 중국 문화만을 고집하는 이런에 일부 누리꾼은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동안 에버글로우는 이런을 제외한 5인 체제로 국내 활동을 이어왔다.
이런이 에버글로우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한 가운데, 팀 활동도 다시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