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험생들 '수능' 끝나고 '이곳'에 몰릴 것에 대비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울시가 오늘(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몰릴 만한 장소를 대상으로 '인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 16일 서울시는 지난해 수능 직후 주말에 서울 시내로 놀러 간 15세~24세 청소년들의 유동 인구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마포구 서교동'과 '용산구 이태원 1동'이었다.
작년에 가장 많이 몰렸던 곳은... "마포구 서교동·용산구 이태원 1동"
이어 '종로구 혜화동', '성동구 성수동 성수 2가 3동', '송파구 잠실 7동' 등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수능이 끝난 주 주말, 시내에 유동인구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사고를 대비하고자 청소년 다중 밀집 예상 지역 25개 자치구를 선정했다.
또한 자치구마다 안전점검 계획을 수립해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수능 당일 17일부터 주말 20일까지 '안전 점검 기간'
올해 수능 응시자 50만 8030명 중 25만 3388명(49.9%)이 서울·경기 지역의 수험생인 만큼 서울 시내 주요 유흥가에 유입 인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수능 당일(17일)부터 주말(20일)까지 '안점 점검 기간'으로 지정했다.
그중 지난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마포구'는 서울시 대책에 따라 당일 현장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상인회 협조를 요청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수능 종료 이후 서울 지하철 '강남역', '홍대입구역', '서울대입구역' 등 승객 이용이 높은 주요 역사 29개소에 안전 인력 26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은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무리한 승하차를 방지하고 동선 유도 등을 통해 사고를 방지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수능시험 전후로 '10일' 동안 PC방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 6600여 개소 가운데 학원가 등 주요 수험생 밀집 예상지역에서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할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인구 밀집 외 '지진'에 대비하는 지역도 있다.
충청북도 교육청은 수능 시험장에 지진 영향이 있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9일, 오전 충북 괴산 인근에서 규모 4.1의 강도 높은 지진이 발생한 뒤 지난 1일 오전까지 모두 21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엔 수능 전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포항 등 일부 지역의 수능 시험장과 예비시험장에 균열이 생겨 수능이 일주일 미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