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3살 많은 행안부 장관에 "부모에게 보고 배우지 못한 것 같다" 패드립 친 민주당 女의원

YouTube '시사포커스TV'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수위 높은 발언'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시사포커스TV'에 공개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강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강도 높은 질문을 던졌다. 


이날 강 의원은 '발악', '추태' 등 다소 강한 단어를 사용하며 이 장관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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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법적인 책임을 어떻게든 회피하고자 발악하고 있다"며 "이 정도 정성의 반의반, 반의반만이라도 재난 관리했다면 이태원 참사가 왜 발생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높은 자리에서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고위공직자는 나 혼자 살아보겠다고 추태를 부리고 있다"며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장관은 "의원님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 뉴스1


'부모'까지 언급해..."이런 것들은 다...부모로부터 배워"


이 장관이 한 말을 듣고 강 의원은 '부모'까지 언급하며 발언에 수위를 높였다.


강 의원은 "공감, 부끄러움, 수치심, 이런 감정들은 인간이 갖고 태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 이런 감정들은 어떻게 생기느냐. 부모로부터 배운다"며 "적절한 상황에서 사회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라고 이 장관을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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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장관님이 부끄러움을 모르시는 것 같다. 그동안 보고 배우지 못하신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깝다"고 쐐기를 박았다.


강 의원이 한 말이 다소 지나치다고 판단했는지 이 장관도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강 의원은 이 장관의 말을 무시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계속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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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대답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강 의원은 말 뚝 끊고 자기 할 말만 


강 의원은 "본인에게 법적 책임 없다고 확신하십니까? 장관님, 본인의 직함과 소속 말씀해주세요"라고 이 장관에게 거듭 질문했다.


이 장관은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하는 강 의원을 한참 동안 바라봤고 "알고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다"고 답했다.


이어 "법적 책임이라는 게 행정적 책임도 있고, 형사적 책임도 있고, 정치적 책임도 있고 여러 책임이 있을 수 있다"며 발언을 이어가려고 하자 강 의원은 말을 자르며 "장관님, 장관님, 장관님, 안 들리세요? 안 들리세요?"라며 자신이 원하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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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상황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선을 넘었다'고 열을 올렸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자리고, 관련해서 정부의 잘못을 질책하고 따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국무위원을 보고 발악한다는 표현은 대한민국 국회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국무위원에 대한 존중은 고사하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마저 침해하는 게 아니냐"며 국회법 146조를 근거해 강 의원을 징계 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강선우 의원


강 의원, 결국 "유감스럽게 생각해"...강 의원은 교수 출신 정치인


여론이 안 좋아지자 결국 강 의원은 "오늘 저의 발언으로 예결위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의원은 교수 출신 정치인이다.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 의원은 2016년 5월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뉴스1


이어 2017년 4월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언론 매체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제 21대 더불어민주당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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