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세실업이 3분기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올해 모든 분기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은 지난 14일 오전 공시를 통해 2022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5,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매출액인 4,163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년 3분기 179억원에서 266% 증가한 655억원이며 영업이익율은 11.1%다.
한세실업은 "고가 의류 브랜드와의 계약이 증가하며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계절적 특성상 FW 시즌 제품은 SS 제품보다 단가가 높은데 이번 분기 FW 제품 비중이 큰 것도 영향을 줬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인 리오프닝으로 비즈니스 활동이 재개되면서 외출복 구입이 증대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내복보다 외출복이 대체적으로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전세계적으로 액티브웨어 시장이 성장한 가운데 액티브웨어 전문 브랜드 수주가 점차적으로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리오프닝과 함께 베트남에 보유한 주력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며 생산성 역시 정상화됐다. 이런 가운데 분기 평균 환율이 전년 동분기 대비 15.6% 상승해 원화 환산 효과도 더해졌다. 올해 매출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한세의 독자적 기술력인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햄스에 기반해 제조 공정에 투입되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북미와 인접한 중미 지역 생산을 지속 확대하며 물류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한세만의 독자적 기술력에 수익구조 개선을 더해 수주를 증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재활용전문 섬유 생산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하며 친환경 의류 생산을 확대해 글로벌 ESG 경영에도 적극 동참한다.
한세실업은 4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미국 의류 소비시장 둔화와 그에 따른 의류 업체의 재고 부담 등이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강달러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국제 원면 같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물류망 정상화가 예상돼 원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세실업은 전세계 9개국에서 20개 법인 및 9개 사무소를 운영하며, 전세계 5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세실업 수출 물량은 지난 2021년 한 해만 약 4억장에 달한다. GAP, H&M, AEROPOSTALE과 PINK 등 글로벌 유명 의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겟'의 자체상표 상품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자회사 '칼라앤터치'를 설립해 원단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베트남에 C&T VINA와 C&T G-TECH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