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사랑해서 남편 놔주고 싶다던 '사랑과전쟁' 여배우가 이혼 결심하게 된 진짜 이유

MBN '뜨겁게 안녕'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불륜녀'로 사랑받은 배우...안타까운 사연 공개했다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KBS2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서 재연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민지영이 이번엔 안타까운 부부 사연의 진짜 주인공이 돼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뜨겁게 안녕'에는 배우 민지영과 그녀의 남편인 쇼호스트 김형균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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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올해 8월 초 합의하에 사인을 했다"라며 협의 이혼 신청서를 제출해 MC들을 긴장하게 했다.


민지영은 두 번이나 겪었던 유산의 아픔을 고백한 뒤, 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마저 세상을 떠났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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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상실의 아픔을 겪은 민지영은 "너무 힘들어서 진짜 암에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반려견이 떠나고 실제로 40일 만에 (갑상선) 암 판정을 받았다"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힘든 시련을 겪고 암 판정까지 받은 민지영은 남편에게 의지할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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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을 하루 앞두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던 민지영은 "팬들이 걱정해 줘서 '고맙다, 우리 남편보다 낫다'라고 했는데, 이후 남편을 향한 악플이 쏟아졌다. 이런 걸로 남편이 밤새 상처를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심지어 김형균은 악플로 밤새 힘들어하다 아침에 잠들어 민지영의 수술 당일에도 함께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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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시련을 겪으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민지영


두 번의 유산과 암 판정 등 악재가 겹치며 결혼생활 역시 삐거덕거리기 시작했다는 민지영, 김형균 부부. 민지영은 이혼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2세 문제를 꼽았다.


거듭 유산을 겪었던 민지영은 건강이 나빠지면서 남편이 건강한 사람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죄책감에 시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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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은 "내가 너무 못나서 이렇게 된 것 같았다. 내가 아이에 대한 미련을 놓아야 하는데, 내가 이 사람을 빨리 보내줘야 나도 포기가 될 것 같았다. 둘이 같이 하면 행복이 두 배가 될 것 같아서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 결혼 생활 5년이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잘 사는 것처럼 웃고 있었지만 나는 썩어가고 있었다"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그녀는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 여기서 우리가 모든 걸 끝내야 각자 행복한 길을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혼을 하기로 사인을 했었다"라며 미래에 또 어떤 불운이 닥칠까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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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형균은 결혼 생활을 놓으려는 민지영을 계속해서 설득했다.


김형균은 "저는 계속 싫다고 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같이 있는 게 행복하지 않겠냐고 했다. 근데 내가 없는 게 더 행복할 것 같다고 하더라. 계속 싸우다 제가 이혼 서류에 사인을 하니까 아내가 고맙다며 저를 안아주더라"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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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께 나아가기로 결심한 민지영, 김형균 부부...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두 사람이 서로를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는 이혼 서류에 사인한 뒤 겪은 오토바이 사고였다.


라이딩 취미를 즐기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팔과 다리에 깁스를 할 정도로 극심한 부상을 당했고,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온 이들 부부는 사고 이후 가까워지며 관계가 점차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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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영은 "만약 결혼을 안 했다면, 허니문 베이비를 임신 안 했다면, 아이를 갖기 위해 노예처럼 생활하지 않았다면, 여러 생각에 힘들었고 도망가고 싶었다. (남편에게) 도망가자고 했더니 도망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다 내려놓고 둘이 같이 도망가기로 했다. 다 접고 목적지 없는 신혼여행을 멀리 떠나기로 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김형균은 아내에게 감동적인 영상편지와 이벤트를 선사하며 두 번째 프러포즈를 했고, 두 사람은 협의이혼 신청서를 불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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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두 손을 맞잡고 용기 있게 걸어나갈 이들 부부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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