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친딸과 비교하며 막말하는 새아빠에 차별받는 '재혼가정' 10살 소녀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재혼 가정에서 키우는 딸이 남편으로부터 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는 원하는 것을 가질 때까지 울며 떼를 쓰는 10살 아이가 등장했다.


아이는 동생들에게 캐릭터 빵을 양보하라는 말에 바닥을 구르며 1시간이 넘게 울었다.


이 모습을 본 임상심리전문가 조선미 교수는 "저 정도로 울 일인가? 감정 과잉 상태다. 또래보다 자기조절능력이 현저히 낮아 이대로 성장하면 제대로 된 성인 역할을 하지 못한다"라고 걱정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이날 아이는 아빠를 피해 방에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


아이는 MC 이현이와 전문가가 방문했을 때도 홀로 방에 있는 모습이었다.


전문가 밀착 대화 결과, 아이는 "가장 걱정하는 것은 아빠와 싸우는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는 아빠가 화를 낸 이유는 기억하지 못했지만, 무서운 감정은 기억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전문가는 아빠와 엄마를 차례로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아빠는 "아이가 엄마한테 하는 행동이 버릇없어서 문제, 엄마는 훈육할 줄 몰라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엄마는 "아이는 잘못이 없는데 아빠가 너무 강압적이다"라고 말했다.


엄마에 따르면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잘 지냈지만, 언젠가부터 첫째의 육아 문제로 대립하게 됐다.


아빠는 매번 떼를 쓰는 아이의 태도를 지적했고 엄마는 아빠가 큰아이만을 나무란다고 주장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엄마는 "큰 애를 당신의 친딸이랑 비교하는 것도 서운해"라면서 "간식을 갖고 와도 애들 건 가지고 와도 첫째 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친딸이 하나 있다. 항상 친딸이랑 비교하면서 말했다. 친딸은 얌전한데 얘는 그러네. '첫째만 유독 그런다'라고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조선미 교수는 아빠가 딸에게 하는 행동을 관찰한 후 "아빠가 굉장히 날카롭게 지적한다. 훈육을 하는 게 아니라 화만 내고 있다"라면서 "원인이 있는데 원인을 묻지 않고 늘 화를 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생들만 편애하는 것 아닌가?"라며 묻기도 했다.


하지만 아빠는 "첫째를 차별한 게 아니라 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엄격하게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


조선미 교수는 엄마에게도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모든 문제의 이면에는 어머니가 있다. 엄마가 아이 나이에 맞는 훈육을 했으면 이렇게까지 일이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잘 먹고 잘 자면 되는 게 아니라 아이를 성숙시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밀착솔루션이 진행됐고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한 상담도 이어졌다.


솔루션 후 가족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는 아빠 옆에 앉아 대화를 했고 '아빠 출입 금지'라는 팻말이 붙어있던 방문에는 '아빠 1000발자국 출입 가능'이라는 팻말이 붙어있었다.


아이는 예전처럼 떼를 쓰지도 않았다.


180도 변화한 가족의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