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매주 토요일 밤,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더 실질적인 공포를 전해준다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하고 난 뒤면 늘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알이 이번에는 방송 전부터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12일) 밤 방송되는 '연쇄 살인마' 이양석(가명)의 이야기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수준이어서다.
지난 1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12일 밤 11시 10분부터 방송될 내용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그알 측에 따르면 이양석은 3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다.
다른 연쇄살인마하고는 다르게 하나의 연쇄살인으로 한 번의 처벌을 받은 게 아니다. 그는 살인을 저지른 뒤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해 또 살인을 저지르는 식으로 3번 살인, 3번 처벌을 받았다.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3번이나 살인을 저지르고, 또 3번이나 처벌을 받게 된 걸까.
예고편에 따르면 그는 2001년 아내를 처음 살해했다. 이 범죄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지만, '모범수'로 평가받아 4개월을 감형 받았다.
2012년에는 연인 관계였던 베트남 여성의 어머니를 살해했다.
두 번째 살인이었지만 놀랍게도 징역 14년형만 선고받았다. 더 놀라운 것은 '또' 모범수로 평가를 받아 무려 징역 6년을 감형 받았다는 사실이다.
2020년 출소한 그는 2년이 지난 뒤인 올해 동거녀(60대 여성)를 또 다시 살해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사건 발생 11일 전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피해자는 연고도 없는 동해에서 식당일을 하며 홀로 지내던 여성이었다.
이양석에 의해 숨진 피해자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손상 및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시신에서 확인된 자창 및 절창의 흔적만 55개였다.
이양석은 그날의 진실을 감추고 있다. 그의 진술과 사건 현장과 그의 자택에서 나오는 증거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토록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이양석은 어떻게 2번의 살인죄에도 고작 유기 징역형만 받은 걸까. 또 어떻게 '모범수'로 평가를 받아 감형을 받은 걸까.
오늘 밤 그알은 이 의문 가득한 이야기의 진실을 파헤친다.
아울러 이양석과 같은 고위험군 출소자 관리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고민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