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서 만두 4개면 인당 한 개 아닌가요?"
친구 4명과 칼국수 집에 갔다. 1인당 칼국수 하나씩 시키고 함께 먹을 사이드 메뉴로 왕만두 한 접시를 시켰다.
왕만두 한 접시에는 4개의 만두가 있었는데, 이 만두로 인해 친구 사이에 불화가 발생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명이서 만두 4개면 인당 한 개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다른 친구들 3명은 칼국수를 먹으면서 만두를 하나씩 먹었고, A씨는 칼국수를 다 먹은 다음 만두를 먹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친구 B씨가 자신의 만두를 먹고, A씨가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뒀던 만두까지 먹어버렸다.
A씨는 "인당 한 개인데 왜 먹냐?"고 따졌다. B씨는 "네가 만두 안 먹는 줄 알고 내가 먹었다"고 했다.
혼자 만두 8개 중 4개 먹은 친구..."계산하는 게 이게 맞나요?"
문제는 B씨가 왕만두 한 접시를 시키면서 더욱 커졌다. A씨가 "아니야 됐어. 다음에 먹지"라고 했지만 B씨는 "하나 더 시키자"며 만두를 또 시킨 것.
두 번째로 시킨 만두는 식사가 다 끝난 다음에 나왔다.
A씨와 B씨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배부르다며 만두를 안 먹겠다고 했다. A씨 또한 자신이 먹지 못한 만두를 하나 먹고, 배부르다며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만두가 3개 남은 상황. 이 만두를 다 먹어 치운 건 다름 아닌 B씨였다. 2접시 8개의 만두 중 A씨가 1개, B씨가 5개를 먹었고, 다른 친구들이 1개씩 먹은 것이다.
첫 번째 만두 4개 중 한 개씩을 먹었던 다른 두 친구는 "두 번째 시킨 건 먹지 않았으니 계산에서 빼달라"고 했다.
이에 B씨는 "알겠어. 그럼 A하고 나하고 반반씩 할게"라고 답했다.
A씨가 친구들에게 "왜 내가 반반이냐, 마지막 만두는 B가 혼자 계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으나 B씨는 "두 번째 만두는 너 때문에 시킨 거니까 반반이지"라고 반박했다.
결국 A씨는 두 번째 만두를 B씨와 반반씩 나눠 계산했으나 찝찝하고 서운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A씨는 "계산하는 게 이게 맞나요?"라며 "B가 혼자 만두 5개를 먹고 다른 사람은 만두 한 개씩 먹었다. 그런데 내가 왜 돈을 더 내야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 아깝다기보다 이런 계산적인 게 너무 싫다, 이해하기 힘들다"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B씨가 두 번째 만두값을 모두 계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뭐 이런 이상한 계산법이 있나", "애초에 2개 먹지 않았으면 만두 더 시킬 일 없었을 텐데", "만두값으로 친구 걸렀다고 생각하세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더치페이는 "5대 5 vs 먹은 만큼"
지난 2019년에도 더치페이를 두고 남친과 헤어졌다는 사연이 올라온 바 있다.
여성은 "먹은 만큼 내는 게 당연, 많이 먹으면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의 남친은 "더치페이는 5대 5로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결국 두 사람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다가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이별해야 했다.
해당 사연을 두고 당시 이데일리 페이스북 올라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먹은 부분만 나눠 계산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2%였다.
반면 똑같이 5대 5로 내야 한다는 의견도 28%로 적지 않았다.
이처럼 공평하고 효율적인 분배를 추구하는 성향인 MZ세대에게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더치페이가 더욱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