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오늘(11일) 새벽 나스닥 7% 급등에 '서학개미' 오열...왜 그런가 봤더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마존 12.2%·애플 8.9%·테슬라 7.39% 급등...미국 증시는 지금 '불장'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오늘(11일) 아침 눈을 뜨고 휴대폰으로 미국 증시를 확인한 서학개미들은 환호성을 넘어 오열을 했을 것이다. 


나스닥 7% 급등을 포함, 간만에 미국 증시가 활활 불타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4대 대표 지수가 장 초반 오름세를 키우면서 대폭 상승 마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장 눈에 띈 지수는 '나스닥종합주가지수'였다.


아마존·테슬라·애플 등 기술주가 포진해있는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7.35%나 올랐다.


아마존은 12.2% 급등했고, 애플은 8.9%, 테슬라는 7.39%로 상승 마감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위기 좋은 이유는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문가 예상보다 낮게 기록돼서


반도체 대장들도 춤을 췄다. 엔비디아·AMD가 포진해있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무려 10.21%나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14.33%, AMD는 14.27%로 상승 마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각각 5.54%, 3.70%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다우지수의 상승 폭은 2020년 5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상승률 또한 각각 2020년 4월,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이렇게 증시 분위기가 좋은 이유는 전문가가 예상한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낮게 기록됐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 개장 1시간 전, 미국 노동 통계국은 '월간 물가 동향' 보고서를 통해 10월 CPI가 월간 0.4%, 연간 7.7%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10월 상승률은 월간 0.3%, 연간 6.3%라고 덧붙였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CPI·근원 CPI 연간 상승률이 각각 7.7%, 6.3% 기록...지난 2월(7.9%) 이후 처음


해당 결과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연간 기준 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집계된 결과치다.


전문가들은 10월 CPI와 근원 CPI 연간 상승률을 각각 7.9%, 6.5%로 예상했다.


그런데 예상치를 하회한 7.7%, 6.3%가 기록됐다. CPI 상승세가 7%대를 기록한 건 지난 2월(7.9%)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인 것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소식에 증시는 물론, 채권·달러·금리 등 각종 선행지표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미국 자산관리업체인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오늘 나온 물가 지표 상승률이 전달보다 낮게 나오자 투자 낙관론이 시장을 뒤덮은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 한 달 치 지표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국내 증시도 분위기 좋아...삼성전자는 3.8% 상승한 채로 출발


한편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들썩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기준 전일보다 73.62포인트(3.06%) 오른 2,475.8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도 미국 뉴욕 증시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각각 3.81%, 3.14% 급등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5.05%, 0.77% 상승했다.


카카오는 10%대 상승, 네이버는 9%대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13%대 상승, 엔씨소프트는 14%대 상승을 하며 증가세를 가속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