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화)

"성추행·폭언 시달리던 경북 의성 '우체국 여직원'이 극단적 선택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체국 직원이 '성추행 및 폭언'에 시달리다 결국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은 여성이었으며, 대구 자택에서 세상을 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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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우정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북 의성군 의성읍 한 우체국을 다니던 여직원이 대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해당 직원은 극단적 선택 전, 우정사업본부 측에 "상사에게 성추행 및 폭언을 당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 더팩트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숨진 직원은 의성우체국장의 성추행과 영업과장의 폭언 압박으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증언을 확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제보자는 또 "우체국 내부에선 쉬쉬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는 주장을 매체에 전했다.


성추행 및 폭언 피해를 호소한 여직원의 극단적 선택을 두고 사업장 내에서는 우정사업본부 내 성희롱 고충 상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에 의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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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피해) 호소가 있었던 것 같다. 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접수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됐는지 등을 포함해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지난 3일부터 법무감사관실에서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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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가 완료되는 즉시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을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가기관에서 근무하던 여직원들의 '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 피해 호소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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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이 논란이 됐다.


2017년 인천 한 세무서에서 근무했던 여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4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 근무하던 비정규직 여직원이 성추행을 당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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