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당신이 매일 '알람'보다 5분 먼저 눈을 떴던 진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왜 알람이 울리기 전 잠에서 깨는 걸까?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대부분 사람이 잠자리에 들기 전 알람을 맞춘다. 늦잠을 자다가 등교 시간 혹은 출근 시간을 넘기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데 애써 알람을 맞춰놔도 알람이 울리기 전 잠에서 깨는 이들도 있다.


만약 알람이 울리기 직전 왜 맨날 잠에서 깨는지 궁금해한 적 있다면 바로 여길 주목하자.


그 이면에는 실제로 과학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람 시계 못지않은 인간의 생체시계


사람의 몸에는 생체시계(biological clock)가 내재돼 있다고 한다.


생체시계란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한 생체 리듬을 관장하는 기관을 말한다.


사람의 생체시계는 뇌 시상하부의 시교차상핵에 위치한다. 졸릴 때와 깨어 있을 때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혈압, 신체 온도 등을 조절하며 시간 감각을 가지게 한다.


이러한 생체시계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이어갈 때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람이 울리기 전 일어나게 만드는 생체시계


생체시계가 수면과 신진대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증명해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홀, 마이클 로스바쉬 미국 브랜다이스 대학교 교수와 마이클 영 미국 록펠러 대학교 교수 등은 이를 연구로 밝혀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수면 사이클은 PER이라는 단백질이 조절한다.


단백질 수치는 온종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저녁 시간에 최고조에 달한 다음 밤이 되면 최저치에 달한다.


PER 수치가 낮을 때는 혈압이 낮아지고 심장박동 수는 느려진다. 이렇게 되면 피곤해지고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잠이 들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과학자들은 만약 당신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다면, 몸이 자체 학습을 통해 PER 수치를 적절히 조절할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이 잠에서 깨 일어날 때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일어날 때의 스트레스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하기 한 시간 전부터 PER 수치가 상승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기 시작하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된다.


이에 알람이 울리기 직전 잠에서 깨게 되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의 몸은 알람 소리를 싫어한다. 이에 알람 소리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물건으로 생각한다.


잠은 서서히 깨야 하는 것이지만, 알람 소리는 이런 과장을 생략하고 바로 잠에서 깨게 하기 때문이다.


이에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PER 수치를 상승시키고 코르티솔을 더욱 빨리 분비시켜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만약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지 못하거나 알람이 울려도 계속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이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았거나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잠에서 깨어났을 때 다시 빨리 잠드는 방법은?


이처럼 잠에서 깨어났는데 더 잠을 자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면 전문가는 이를 위한 호흡 팁을 공개했다.


유명 수면 전문가 필 롤러(Phil Lawlor)는 4초 동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7초 동안 숨을 참은 다음 8초 동안 입으로 숨을 내뱉는 일명 '4-7-8 호흡법'을 추천했다.


만약 원치 않는데도 잠에서 깼다면 이 방법으로 다시 잠을 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