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감독이 세상을 떠나 배우 고(故) 채드윅 보즈먼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CNN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채드윅 보즈먼은 사망하기 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대본이 완성된 사실을 알고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마지막을 예상했기 때문에 읽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보즈먼은 이미 대장암을 투병 중이었다. 그러나 그의 투병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쿠글러 감독은 "보즈먼이 세상을 떠나기 전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대본이 완성됐다. 나는 대본이 완성되자마자 그에게 전화해서 대본을 보내주겠다고 했다"며 그와 나눈 통화 내용을 전했다.
쿠글러 감독은 보즈먼에게 "방금 대본을 끝냈다. 마블 스튜디오에 대본을 보내서 코멘트를 받기 전에 대본을 읽어 봐라"라고 했다.
그러나 보즈먼은 "스튜디오의 코멘트 방향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읽지 않겠다. 나중에 읽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보즈먼이 이미 병상에 누워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대본을 읽을 수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
보즈먼은 지난 2020년 4년간의 대장암 투명을 끝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4년 만에 나온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극 중 보즈먼이 맡았던 티찰라의 여동생 슈리 역의 레티티아 라이트가 그의 후임으로 와칸다 왕국을 이끄는 내용이 전해진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오는 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2018년 개봉한 '블랙 팬서'의 속편으로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그린다.
지난 2020년 대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보즈먼을 추모하는 동시에 세계관의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