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배우가 꿈의 직업인 '승무원' 그만두게 된 사연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멋진 유니폼을 입고 전 세계를 누비는 승무원은 많은 이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승무원이 되기 위해선 공부 외에도 갖춰야 할 역량이 많기 때문에 승무원을 준비하는 '승준생'들은 학원에 다니고 다이어트를 하며 경쟁력을 키운다.
하지만 그토록 꿈에 그리던 승무원이 됐음에도 어쩔 수 없이 퇴사해야 했던 스타의 사연이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원조 미녀 배우'로 유명한 이승연이다.
배우 이승연이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
지난 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한 이승연은 어떻게 연예인이 됐냐는 허영만의 질문을 받았다.
그녀는 원래 대한항공 승무원이었지만, 미용실 원장님이 미스코리아에 나가보라고 권유했다고 답했다.
원장님의 권유에 따라 1992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그녀는 3위인 '미'에 올라 얼굴을 널리 알렸다.
하지만 당시 이승연이 근무하던 항공사는 대외적으로 얼굴이 알려지면 더이상 근무가 불가능했다.
회사의 철저한 규칙 때문에 이승연은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후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라는 옛말은 틀리지 않았다.
승무원은 그만뒀지만 배우로 승승장구한 이승연
이승연은 "이제 내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방송 리포터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연예계 일을 시작했고 작품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극적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승연은 이후 유행을 선도하는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MBC '신데렐라' 출연 당시 화장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머리도 동네 미장원에서 파마를 했다고 전했다.
방송 출연을 위한 전문적인 스타일링을 받지 않다 보니, 그녀의 앞머리는 고정되지 못하고 자꾸 흘러내렸다.
이승연은 계속 흘러내리는 앞머리가 귀찮아서 머리에 손수건을 묶고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이후 많은 여성들 사이에서 그녀의 스타일이 크게 유행했다.
항공사 퇴사 후 힘들었던 그녀가 배우로서 대성공을 거둔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큰 박수를 보냈다.
한편, 1968년생으로 올해 55살인 이승연은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를 졸업했다.
프로필상 170cm에 49kg인 그녀는 50대 중반인 나이에도 완벽한 미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특출난 미모뿐만 아니라 내공이 돋보이는 탄탄한 연기력도 갖추고 있다.
이승연은 지난달 10일 종영한 MBC '비밀의집'에 출연해 명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외모와 연기까지 모두 겸비한 '천생 연예인' 이승연이 앞으로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찾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