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금쪽이, 부모의 강압적인 통제에 스트레스 폭발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다소 강압적인 부모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중2 금쪽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모는 6남매를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엄격한 규칙을 정해놓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6남매중 셋째인 중2 금쪽이가 부모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금쪽이는 친구들과 PC방에서 놀다가 7시 통금 시간을 어겼다. 엄마의 호출을 받은 금쪽이는 다급한 마음에 택시를 타고 서둘러 귀가했다.
집 거실에 싸늘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금쪽이는 "저도 최대한 빨리 오려고 했는데 다 먹고 시간 보니까 6시 40분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엄마는 언성을 높이며 "왜 안 혼날 일도 자꾸 만드냐 지금"이라고 했고, 금쪽이는 "저도 (게임) 한 판밖에 안 했다"라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엄마는 단호했다. 그는 "한 판을 했어도 어쨌든 벌써 8시지 않느냐. 차라리 밥만 먹고 들어왔어야 했다"라며 "그건 변명 밖에 안 되는 거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통금 시간 어긴 금쪽이, '2주 외출 금지' 벌받아
금쪽이가 "저도 어쩔 수 없었지 않았냐"라고 맞대응하자, 엄마는 "네가 약속을 어긴 거니까 여죄에 대한 변명은 없다"라며 '2주 외출 금지'를 선언했다.
별다른 대꾸를 하지 못 하고 홀로 방으로 들어온 금쪽이는 순식간에 돌변했다. 분한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한 금쪽이는 욕을 뱉었다.
금쪽이는 친구들에게 부모 욕하는 메시지까지 보내며 분노를 표출했다.
오은영 박사 "엄마가 좀 일방적이다...벌칙 함께 의논해야"
오은영 박사는 "6명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열심히 키우시는 어려운 상황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엄마가 좀 일방적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오 박사는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규칙이 필요한 건 맞지만, 그 규칙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아닌 부모를 위한 규칙이 돼버리면 금쪽이처럼 억울한 심경을 드러내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규칙은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는 게 맞다. 또 하나, 어겼을 때 벌칙도 함께 의논해야 한다. 엄마가 마음대로 정하면 아이들이 억울하다. 잘 지켰을 땐 상도 있어야 하고 칭찬도 곁들여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후 금쪽이 엄마는 "제 욕심에 아이들을 망친 것 같다"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