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할아버지 故 이병철 회장, 아버지 故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재용 신임 회장도 최고(最高)의 자리에 올랐다.
이 신임 회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 그는 기업의 이윤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3일 삼성그룹은 '이태원 참사' 관련 성금으로 50억원을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및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성금 40억원을 사단법인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포함 총 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40억원 기부를 중심으로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7개의 계열사가 십시일반으로 10억원을 모았다.
그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총 기부액은 50억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부금 50억원은 이달 안으로 모두 출연할 예정"이라면서 "기부 목적은 이태원 사고 관련 지원과 사회안전시스템 구축"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는 이재용 신임 회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기부를 결정한 것은 삼성그룹이 처음이다.
대체적으로 삼성이 먼저 나서고 재계 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것을 고려하면 다른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골목에서는 '압사 사고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73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101명은 여성, 55명은 남성이다.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이다.
사망자의 거주지는 서울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8명, 인천과 대전 각 5명, 충남 4명, 전남과 울산 각 3명, 광주 2명, 대구,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각각 1명씩이다.
외국인 사망자 26명의 국적은 이란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4명, 러시아 4명 등 14개국에서 26명이 나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내국인 121명의 발인을 마쳤고, 외국인 7명은 본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