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소방관이 직접 보여주는 압사 위험 시 신체 보호 방법 '시범 영상'

Weibo


이태원 참사 이후 세계 각국 압사 위기 대처법에 주목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던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피해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와 같은 압사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압사 위기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 등의 정보도 공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 중국 최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소방관들이 촬영한 압사 위험 대처법 영상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뉴스1


직접 압사 위험시 보호 방법 시범 보인 중국 소방관들


해당 영상은 중국 후난성 소방당국이 공개한 것으로 압사 사고에서 자신을 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영상에서 군중 속에서 넘어졌을 때 최대한 빨리 취해야 할 자세를 소개했다.


먼저 넘어졌다면 그대로 누워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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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주먹을 쥔 손 겹쳐 머리 아래에 두고 동시에 무릎을 구부려 엎드린다.


가슴 앞 공간을 만들어 호흡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로 압사 사고 당시 상당수의 사망자가 외부 압력에 의해 흉부가 눌리면서 숨을 쉬어도 흉강이 팽창하지 못해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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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웠을 경우에는 주먹을 쥐고 아래에 있는 팔로 얼굴을 감싸고 아래에 있는 손은 엉덩이 옆에 붙여 신체를 보호한다.


소방관은 만약 조금이라도 공간이 난다면 최대한 빨리 기어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ExpertBoxing


서 있을 경우 취해야 하는 '복서 자세'


영상 속 소방관들의 설명은 넘어졌을 경우 취해야 할 자세다.


하지만 압사 사고 현장에서는 선 채로 압사를 한 사망자들도 많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손을 가슴 앞에 놓고 주먹을 쥔 다음 보폭을 넓혀 확고하게 발을 디딘 상태, 마치 복서와 같은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소리를 지르기보다는 산소를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군중 사이를 대각선으로 파고들어 가장자리로 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