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에서 일병 숨진 채 발견돼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경기 김포시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에서 20대 일병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 MBN에 따르면 해당 장병은 지난달 30일 새벽 생활관 테라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장병은 부대에 전입온 지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해병대 측, 사망 경위 조사 중
현재 장병의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대 내 장병들의 조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해병대 측은 관계기관 및 유가족과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 사망사고자, 지난 5년간 395명으로 집계돼
병사의 부대 내 사망과 관련해 지난 10월 국회 국방위원회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군 사망사고자는 395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자의 평균 연령은 28세였으며 3분의 1 가량이 병사로 나타났다. 계급별로는 중사가 68명(17.2%)로 가장 많았으며 일병, 하사, 상사, 상병이 그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17년 76명에서 2018년 86명, 2019년 8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가 창궐한 2020년 53건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2021년 96건으로 크게 늘었다.
성별로는 남군 사망자가 386명, 여군 사망자는 9명이었다. 여군은 모두 극단적 선택(자살)이었다.
군별로는 육군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267명(67.6%)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군 65명(16.5%), 공군 47명(11.9%), 해병대 21명(4.1%)으로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극단적 선택(자살)이 274명으로 전체의 69.4%를 차지했다. 그 외 교통사고 38명, 임무 중 사고 36명, 개인 안전사고 24명, 숨진 채 발견 21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추행으로 사망한 고 이예람 중사를 계기로 개정한 군사법원법이 시행된 올 7월에만 군에서 사망 원인이 불분명한 '변사'가 8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흘에 한 명꼴로 군 내에서 사망 사건이 발생했지만 군은 정식 수사 전이라는 이유로 사건 자료를 민간 수사기관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군 내부 사망과 성범죄 사건의 수사권을 민간으로 이관한 법 개정 취지가 무시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