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몰, '이태원 참사' 이후 핼러윈 한정 할인 쿠폰 알람 전송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오늘(31일) 오전 8시 21분, 직장인 A씨는 출근길 카카오톡 광고 알람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오싹한 할로윈 '초특가' 준비 완료(!), 할로윈 한정 할인쿠폰 다운"
탑텐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홍보 메시지가 단체로 발송됐기 때문이다.
이를 본 A씨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이후 '오싹한 할로윈'이라는 말을 쓰다니 좀 그렇다"며 난색을 표했다.
탑텐몰, 이벤트 페이지 마련했다 '브랜드위크'로 수정
31일 오전 8시 20분께 신성통상 공식 온라인몰인 '탑텐몰'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핼러윈 한정 할인 쿠폰을 받으라는 알람을 전송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국민들이 슬픔에 잠기고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보내진 핼러윈 프로모션 홍보 메시지였다.
국내 대다수 기업이 사고 직후 잇따라 핼러윈 관련 행사를 취소한 것과는 대비된 모습이었다.
탑텐몰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핼러윈 위크(Halloween Week)' 관련 페이지와 탭이 'T.O.P 브랜드 위크'로 변경됐다.
신성통상 관계자의 해명
신성통상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먼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금일 오전에 발송된 탑텐몰 카카오 채널 알림은 예약된 광고를 사전에 발송 중단하지 못해 보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성통상 온라인몰(탑텐몰)은 국가 애도 기간에 동참하며 관련 프로모션을 전면 중단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 피해가 3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4명이고, 부상자 수가 132명에서 14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