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이태원 참사 피해자 중 부상 경미해 집에 간 사람들...꼭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린 이태원에서 29일 밤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들 중 일부는 상처가 경미해 집으로 돌아간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참사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화를 면한 생존자들도 꼭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압사 사고를 겪은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압좌 증후군' 때문이다.


'압좌 증후군'은 오랫동안 무거운 물체에 깔려 있던 사람이 갑자기 압박이 풀린 뒤 급사하는 현상이다.


장시간 신체 압박으로 죽어버린 세포에서 만들어진 독성 물질이 압박 해제와 함께 혈액 속으로 쏟아져 나오며 부정맥, 급성 신부전증 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조금 멍이 든 정도도 압좌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참사 사망자들 가운데서도 압좌 증후군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이 사인인 경우가 있을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생존자들은 인파 속에서 정신을 잃은 뒤 심폐 소생술 등을 통해 가까스로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식을 찾았다고 안심해선 안 되며, 압좌 증후군 등 돌발상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