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과 학과장까지 맡았었지만 육아에 전념하고 있었던 심하은
[인사이트] 정은영 기자 = 지난 2013년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와 결혼식을 올려 많은 축하를 받았던 모델 심하은.
그녀는 지난 2017년까지 한국예술사관실용전문학교 모델과 전임교수 및 학과장으로 재직하며 결혼한 후에도 손에서 일을 놓지 않는 '워킹맘'이었다.
하지만 출산 후 내조와 육아에 전념하며 모델 생활을 잠시 내려놓아야 했다.
심하은은 최근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 출연해 남편 이천수에게 다시 일을 하고 싶다고 넌지시 얘기했다.
그러나 해당 방송에서 이천수는 심하은의 모델 복귀를 강하게 반대했다.
심하은이 과거 몸담았던 학교에서 특강 제안이 와 스케줄과 급여 조정도 하고 왔다고 설명하자 이천수는 버는 돈보다 차비가 더 들지 않겠냐며 반대했다.
이후에도 이들의 다툼은 끝나지 않았지만, 아내의 굳은 의지를 이기지 못한 이천수는 결국 특강 현장에 따라갔다.
아내의 특강 듣고 복귀 응원하게 된 이천수
일에 대한 심하은의 열정을 느낀 이천수는 "다시 일해라. 힘들면 내가 도와주겠다. 잘하면 나중에 학교도 하나 차려주겠다"라고 응원했다.
이천수의 응원에 힘입은 심하은은 특강에 이어 패션쇼 무대 복귀까지 하게 됐다. 그녀는 다시 모델로 서기 위해 식단 관리와 운동을 하며 몸매 관리에 돌입했다.
쌍둥이를 갖고 인생 최고 몸무게 84kg에 달했던 심하은은 무려 16kg 감량에 성공하고 패션쇼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딸 주은이와 함께 런웨이에 오른 심하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딸과 함께 무대 오른 심하은, 모두 뭉클해했다
11년 만에 패션쇼 무대에 참가한 심하은은 굉장히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패션쇼 무대에 처음 오르는 딸을 걱정하기도 했다. 런웨이 동선이 프로 모델들도 실수할 만큼 복잡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걱정이 무색하게도, 심하은과 주은이는 합동 워킹을 하며 패션쇼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아이 셋을 출산했음에도 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심하은에게 많은 이들이 감탄했다.
딸과 아내가 함께 패션쇼 무대에 오른 모습을 보고 울컥한 이천수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내를 봤을 때는 감동이었다. 주은이를 봤을 때는 '우리 딸이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당당하고 여유 있게 워킹하는 모습을 보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쉬운 일이 아님에도 멋지게 해낸 딸과 아내에게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 이천수의 애틋한 마음에 모두가 흐뭇해했다.
한편, 심하은은 패션쇼를 앞두고 체중 감량을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그녀는 이천수에게 코르셋을 조여달라고 한 뒤 코르셋을 찬 후 아들까지 품에 안고 운동에 열중했다.
이천수는 "영국 왕실이냐"라고 툴툴대면서도 심하은의 부탁을 들어주는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심하은은 다이어트 비법으로 '식전 깻잎 먹기'를 꼽았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먼저 효과를 본 방법이라며, 밥을 먹기 전에 생깻잎을 먹으며 빈속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