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충북 대지진' 일주일 전 부산·경남 앞바다에 발생한 미스테리 떼죽음..."대지진 전조 현상?"

최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나타난 정어리 떼가 수백m가량 검은 띠를 형성하고 있다 / 뉴스1


충북서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지진 발생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충북 괴산에서 올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일주일 전 '부산'과 '경남' 앞바다에서 일어난 한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오전 8시 27분경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장연면 조곡리)에서 규모 '3.5 지진'과 '4.1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이때 지진이 일어난 충북 괴산의 계기 진도는 최대 5로 측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기 진도 5 강도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을 나타낸다.


이어 경북에선 계기 진도 4, 강원·경기·대전은 계기 진도 3 등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에는 현재까지 괴산 지진 관련 접수가 총 65건(충북 44건, 경기 10건, 강원 3건, 경북 7건, 경남 1건)이었으나 출동 및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4.1 규모의 지진 / 기상청


대규모 지진 발생하자 1주일 전 '정어리 떼 죽음'에 주목하는 사람들


이번 지진은 지난해 12월 14일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에서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올해 첫 대규모 지진 소식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1주일 전 마산과 통영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서 일어난 '정어리 떼' 사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최근 남해안에는 정어리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곳곳에선 떼죽음의 물결이 이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부는 "산소가 부족한 물 덩어리 때문에 질식사했다"고 밝혔지만 이에 반박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들은 "운동량이 많은 정어리가 열린 바다에서 한꺼번에 죽는 건 상식 밖", "어떻게 정어리만 골라서 죽냐", "정어리는 산소부족으로 죽을 확률이 적은 생물이다"라며 의문을 던졌다.


수십만 마리의 정어리 떼가 출몰 혹은 폐사하는 이상 현상이 이어지자 기후 이상설과 더불어 대규모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괴담'이 생겨났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만에서 포크레인이 폐사한 정어리 떼를 수거하고 있다 / 뉴스1


그런데 일주일 뒤 29일(오늘) 내륙 한가운데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다시금 "떼죽음은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선 어민들이 정어리를 멸치로 착각해 바다에 버린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어민들이 그 많은 양을 모두 버린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어리 떼죽음 이후 정말로 지진이 발생하자 '지진 전조 현상 의혹'이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진 전조 현상은?


누리꾼들은 "진짜 지진 전조 현상이던 거 아니냐", "정어리 떼죽음이 여러 지역에서 그러더니 이유가...", "기후 이상이든 지진 전조 현상이든 무섭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이 발생되기 전에 진원지 근방 자연에서 발생되는 특이한 증상으로, 주로 몇 시간 또는 몇 주일 전에 나타난다.


지진의 규모가 클수록 기간은 길어지며,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기 전엔 몇 년 또는 몇십 년 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현재 학계에서나 과학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상 확인 방법은 기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각변동, 지진활동, 전자기파, 지하수, 그리고 사람이 직접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상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도 동물의 이상 현상, 땅울림, 지진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