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르다 추락하는 남성...구경꾼들 환호한 이유는?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한 남성이 계단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그러나 몇 칸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해 버리는데,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그 누구도 남성을 도와줄 수 없었다.

잠시 후 벌어진 일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할 뿐이었다.

지난 23일 한 사진 작가가 올린 1분 30초짜리 영상이 국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계단을 오르다 떨어지고 만다. 다행히 그의 아래에는 깔려있는 트램펄린 덕분에 순식간에 튀어오르게 된다.

이 남자는 계단에서 떨어지고 튀어오르고를 수차례 반복한다.

마침내 정상 오른 남성에게 쏟아지는 박수

남성의 이런 반복적인 행동은 계단 꼭대기를 향한 욕망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등 떠밀려 해내는 모습 같아 보이기도 한다.

마침내 정상에 오른 남성을 향해 사람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알고 보니 이는 '중력(gravity)을 가지고 노는 안무가'라는 별명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안무가이자 예술가인 요안 부르주아(Yoann Bourgeois)의 작품이었다.

부르주아는 서커스 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국립서커스예술센터(CNAC)에서 서커스 전문교육을 받는 동시에 국립현대무용센터에서 현대무용도 전문적으로 배웠다.

중력을 가지고 노는 안무가, 요한 부르주아의 작품

그는 턴테이블, 트램펄린, 추, 시소 등을 활용해 중력을 아름답게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애플, LG전자, 갭 등 세계적 기업의 광고 작업에 참여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해당 퍼포먼스는 '성공은 선형이 아니다(Success isn't linear)'라는 제목으로, 성공에는 끝없는 도전과 실패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해당 영상을 올린 사진 작가는 "우연히 본 요안 부르주아의 공연이었다"며 "댄서의 동작에 맞춰 시구르 로스의 노래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안무가 요안 부르주아는 오는 11월 25~27일 국내에서 첫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세계적 지명도를 안긴 현대무용 '기울어진 사람들'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