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오늘(27일) 회장 자리 올랐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른다. 

이미 故 이건희 회장의 건강 악화 그리고 별세 이후 그룹 총수로서 경영 전반을 지휘하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회장 자리에 오르며 '이재용 시대'를 열어젖혔다. 

이 부회장이 회장에 취임하는 것은 2012년 12월 부회장으로 승진된 후 10년 만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 동의 필요 없지만, 이 부회장 "이사회 중심 경영...동의 절차 거쳐야" 

사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온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이사회 동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로 지정된 데 이어 약 4년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이재용 신임 회장, 1991년 입사 31년 만에 회장직...아버지 별세 후 2년 만

故 이건희 회장 별세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처음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신임 회장의 '뉴삼성' 비전은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상황이 밝지 않고,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