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5일(수)

"부산불꽃축제 '명당 자리' 팔아요"...4인 기준 OO만원 등장했다

2019 부산불꽃축제 / 뉴스1


부산 한 식당에서는 '불꽃축제 명당'이라며 4인 기준 98만 원이라고 홍보해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여의도 불꽃축제에 이어 부산불꽃축제도 바가지요금이 심각하다.


지난 24일 뉴스1은 다음 달 5일 개최하는 부산불꽃축제의 바가지요금에 관해 보도했다.


'불꽃축제 예약 받습니다'는 문구를 포함한 현수막이 광안리 해변 근처에 있는 '식당·카페·술집' 등에 부착돼 있었다. 가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2019 부산불꽃축제 / 뉴스1


한 식당에서는 4인 기준 최대 98만 원을 요구했다.

식당은 불꽃놀이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일수록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 자리마다 약 10만 원에서 30만 원까지 차이났다.


시간도 무제한이 아니다. 제한 시간이 있다. 이용 시간은 4시간이다.


뉴스1


구청, 과도한 바가지요금을 법률로 제재할 수 없어


이런 식으로 가격을 책정한 곳은 해당 식당만이 아니었다. 다른 식당도 비슷했다. 이는 부산불꽃축제 티켓 가격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R석을 1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의자만 있는 S석은 7만 원이다.


수영구청은 과도한 자릿세 부과와 관련해 업계에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수영구청은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격을 표시했는지, 제시한 가격대로 받는지, 위생상 문제가 없는지 등을 중심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며 "금액이 과도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상 단속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발코니 자리를 파는 판매자 / 당근마켓


불꽃축제 명당이라며 자기 집 발코니 자리 파는 사람도 있어


한편 여의도 불꽃축제를 보고 싶은 사람을 상대로, 자기 집 발코니 자리를 대여해준다는 황당한 사연이 당시에 화제가 됐다.


당근마켓에 '10층 이상 10월 8일 불꽃축제 관람을 위해 발코니 대여해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자신이 사는 집이 이촌동에서 25년 된 아파트이며, 10층 이상 높이로 한강에서 불꽃축제를 볼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50만 원을 제시했다. 제한 시간은 4시간이었다. 


2019 부산불꽃축제 / 뉴스1


터무니없는 가격, 그러나 사려는 사람은 꽤 있어


과한 요금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불꽃축제 명당을 찾는 사람도 꽤 있었다.


한 누리꾼은 "30만 원에 발코니를 빌리고 싶다"며 특정 아파트의 특정 동을 짚어 요구하기도 했다.


또 한 누리꾼은 자신이 예약한 숙소를 양도한다며, 추가 요금을 받기도 했다.


올해 진행한 여의도 불꽃축제에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사람이 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