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왔던 KBS2 주말 드라마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KBS2 주말 드라마는 늘 시청률 20%대를 훌쩍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방영했던 KBS2 '현재는 아름다워' 최고 시청률은 29.4%(전국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종영한 KBS2 '신사와 아가씨'는 최고 시청률 36.8%(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이처럼 KBS2 주말 드라마의 흥행 불패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났다.
전작에 비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 중인 '삼남매가 용감하게'
최근 방영 중인 KBS2 주말 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의 시청률이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장녀, 장남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김태주(이하나 분),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 분),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서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다.
해당 드라마는 그동안 KBS2 주말 드라마에서 보인 '막장' 요소를 지우고 스토리와 메시지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를 내건 바 있다.
하지만 빠르지 못한 전개와 지루한 설정, 이해가 필요한 장면 연결 등 미지근한 반응을 얻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삼남매가 용감하게' 첫 회 시청률은 20.5%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지만, 3회에서는 18.5%, 4회에서는 19.6%를 기록하더니 5회에서는 16.9%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5회 시청률은 신생 케이블 채널임에도 히트를 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자체 최고 시청률 17.5%보다도 낮은 수치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이후 6회, 7회에서도 19.2%, 18.5%를 기록하며 20%대를 웃도는 성적을 거두었다.
'신사와 아가씨'가 10회 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과 비교했을 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하는 줄도 몰랐다", "역대급 폭망"이라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
한편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사와 아가씨'는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아가씨'와 '신사'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해당 드라마는 배우 지현우와 이세희가 주연을 맡아 두 사람의 특별한 '케미'를 엿볼 수 있다.
'신사와 아가씨'의 인기와 더불어 지현우는 202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신사와 아가씨' 이전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 '한 번 다녀왔습니다' 모두 3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며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