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의 시작은 지코였다

[인사이트] 최유정 기자 = 지난 2020년 가수 지코는 중독성 강한 히트곡 '아무노래'로 가요계를 뒤흔들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바로 '아무노래 챌린지'다. 당시 연예인을 비롯해 수많은 일반인들도 지코의 춤을 따라 추며 틱톡이나 유튜브 등 SNS에 게재했다.

하지만 챌린지 문화 확산으로 고충을 토로한 스타들도 있었다.

지난 8월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는 지코가 출격해 다채로운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날 지코는 '아무노래', 'BERMUDA TRIANGLE', 'FANXY CHILD'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무대를 마친 후 MC들은 "'아무노래'가 최초로 챌린지라는 문화를 만든 노래 아니냐"라며 말문을 열었다.

가수 규현이 "'아무노래' 만들 때부터 (챌린지가) 잘 될 거라 예상을 했냐. 전 국민이 따라 하고 난리가 났지 않냐"라고 묻자, 지코는 빠르게 부정했다.

지코는 "제 곡을 홍보하는 데 그칠 줄 알았다.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자리 잡을 줄 몰랐다"라며 작은 홍보성 콘텐츠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구스러운 마음 전달드린다"...지코가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사과 한 이유

이때 가수 선미는 "지코 씨 때문에 힘들다. (아무노래 챌린지 이후) 모든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챌린지를 만드느라 다들 고충이 심하다"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가수 영탁, 선미, 클라씨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신곡을 발매한 뒤 노래 챌린지를 시작했다.

신곡을 발표하면 매우 바쁘게 활동해야 하는데, 스타 입장에서는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어난 것이다.

지코는 이에 대해 "동료 가수분들이 신곡 나올 때마다 전화 와서 '네가 만든 챌린지 때문에 모두가 고생하고 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곡이 나올 때마다 사과하고 있다"라며 인정했다.

규현은 "영탁도 방금 나한테 챌린지 도와달라고 하더라. 지코가 쏘아 올린 챌린지다"라고 덧붙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지코는 "이 자리를 빌려 A&R팀, 아티스트 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 전달드린다"라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한편 지코는 2011년 그룹 블락비의 멤버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음원 깡패'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수준으로 내는 곡마다 각종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코는 블락비의 거의 모 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진정한 아티스트 면모와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현재 지코는 '아무노래', '새삥', '괴짜' 등의 노래를 발매하며 솔로 활동을 더 활발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