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떠도는 갭투자 강사의 극단적 선택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울산의 한 갭투자 강의를 하던 부동산 투자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발단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최근 부동산 카페로 보이는 곳에는 울산의 유명한 갭투자 강의를 하는 투자자가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누리꾼 A씨는 최근 급매가 올라오는 이유라며 "매매가 하락으로 손실을 크게 본 게 (사망)원인이라고 한다"라며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도세 증가에 매수세 감소, 심지어 매수 우위가 한자리다"라며 "이 정도로 심리가 위축된 적은 없었고, 이 정도로 심리가 하락하면 외투자들은 울산 진입을 더 꺼려 하겠다"라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소식을 전해 들은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안타깝다. 한국은 너도나도 갭투자가 심하더라", "부동산에 눈 멀어 갭투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 등의 우려 섞인 반응을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미친듯 올랐는데도 부동산 불패라며 영끌로 막차 탄 사람들 큰일", "사실 저 사람보다 세입자들이 힘들어진다. 보증금 못 받을 가능성 있으니" 등의 시각도 있었다.
진위 여부 확인된 바 없지만 계속된 폭락에 누리꾼들 "있을만한 일"
해당 사망설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다. 공식적으로 갭투자 강의를 하던 이가 사망했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누리꾼들이 이 글을 믿는 이유는 실제 부동산 폭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집값은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는데,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의 누적 하락률은 6.63%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5.16% 하락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7.65%, 2.04% 내렸다. 최고가 대비 5억 원 이상 떨어진 가격으로 급매를 내놓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금리인상 여파로 세입자들이 대출을 기피하기 시작하면서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품백을 '사은품'으로 내거는 집주인까지 생겼다.
집주인 '샤넬백' 상품 내놓기도...10명 중 7명 "현재 집값 비싸다"
5일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소재 '천안불당지웰푸르지오'의 한 집주인은 전세 계약시 정품 샤넬백을 주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가 내놓은 아파트는 전용면적 84㎡이다. 집주인은 전세 보증금 4억5000만원을 제시하면서, 오는 12월 말께 입주할 수 있는 세입자를 구한다고 했다. 샤넬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정가는 1335만원 수준이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DNA에 집값 체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집값에 대해 '비싸다'는 응답은 76.1%에 달했다.
반면 '적정하다'는 답은 12%에 그쳤고 '너무 내렸다'는 응답은 9.1%였다.
주목할 점은 현재 부동산 시장가격이 아직 비싸다고 평가한 집단의 경우 자가(73.9%), 전세(81.0%), 월세(81.4%) 거주자 구분이 없었다는 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