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6억' 넘보던 서울 이 지역 아파트 '반토막'까지 떨어져..."집주인들 패닉"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계속된 집값 하락에 일부 집주인 '패닉' 상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인상하고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쳐 집주인들은 얼어붙은 시장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것에 대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까지 불어나며 주택 거래 시장이 정지 수준에 이르자 불가피하게 집을 처분해야 하는 이들 사이에서 하나 둘 급매가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다.


통상적으로 급매가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급매물이 증가할 경우 급매 가격이 통상가로 굳혀질 수 있어 집주인들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집값 상승세 가운데에서도 상승 폭이 컸던 노원, 도봉, 강북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은 현재 최고점 대비 20~30%가량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염리삼성래미안(전용면적 84㎡·16층)은 지난해 9월 15억 4500만 원(8층)에 거래됐지만, 지난 9월 말 8억 원에 거래되며 사실상 반 토막 났다.


지난 3월 도봉구 창동의 주공19단지(전용면적 60㎡·5층) 역시 올 3월 대비 3억 3800만 원 하락한 6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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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 구매 이어졌던 '노동강' 지역의 근황


특히 2030젊은 층의 구매가 이어졌던 '노동강' 지역의 경우 현재 수억 원이 떨어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양상은 해외도 마찬가지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주택 가격도 하락세를 띄고 있다.


한편 원희룡 국도교통부 장관은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폭락 국면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내비쳤다.


원희룡 장관 "폭락 국면이라 단정 짓기엔 이르다"


지난 21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원 장관은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이 평균 50% 올랐다가, 6%가량 내렸다"며 "50% 오른 가격이 6% 내린 게 폭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아파트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역대 가장 낮은 2만 가구 수준을 기록했는데, 가장 많았을 때는 8만 가구까지 갔었다"는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부동산시장 경착륙 우려에 대해선 "기울기를 완만하게 하기 위해 지나친 규제에 대한 정상화 속도를 더 당기거나, 금융부채로 인한 부담이 지나치게 무거운 부분에 대해선 완화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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