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2일(월)

"가격 실화냐"...천원 한장만 내면 붕어빵 5개 주는 청량리역 '원조 붕어빵'

온라인 커뮤니티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 덕후들 사이에선 '이곳'이 유명하다고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가슴팍 주머니에 현금 3천 원을 품고 살아야 하는 계절이 도래했다.


언제 어디서 붕어빵 파는 곳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붕어빵 덕후들 사이에선 '가성비 붕어빵' 집에 대한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사진=인사이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엔 '혜자로 유명했던 붕어빵 가게 근황'이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곳의 정체는 '가성비 붕어빵'으로 불리던 청량리역의 한 붕어빵 가게로, 단돈 1천 원에 붕어빵 7개를 판다고 알려진다.


전 메뉴 가격은 1천 원이다. 팥 맛으로만 살 경우 단돈 1천 원에 7개를 살 수 있으며 슈크림 맛은 5개, 팥과 슈크림은 합쳐서 5개를 살 수 있다.


사진=인사이트


해당 붕어빵 가게가 문을 열 때면 마치 오픈런(?)하는 것처럼 기이한 광경이 펼쳐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학생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손에 현금을 꼭 쥐고 줄을 서있는 모습은 이곳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밀가루와 팥, 식용유 등 물가가 급등하자 수많은 붕어빵 가게들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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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으로 1천 원에 1~2개를 팔고 있으며, 2천 원부터 시작하는 곳도 적지 않다.


이에 '1천 원에 7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던 해당 붕어빵 가게도 결국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에 동참하게 됐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것(?)이 바뀌었다.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닌 '붕어빵 수'를 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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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한다고 했지만... "가격은 그대로, 개수만 줄인다"


가격은 1천 원 그대로 동결하면서 개수만 7개에서 5개로 줄였다.


다른 곳처럼 가격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혜자로 팔고 있는 모습에 덕후들은 '돈쭐(?) 내줘야 한다'며 더욱 열광하고 있다.


해당 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들어만 봤는데 이번 겨울엔 꼭 가야지", "한 번에 가서 싹 쓸어와야겠다", "요즘 과자도 1천 원을 넘는데... 감동이다"라며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붕어빵 덕후들 아우성에 등장한 '노점상 위치 찾아주는 앱'


한편 날이 추워질수록 붕어빵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자 붕어빵 노점을 찾아주는 앱까지 등장했다.


'가슴속 3천 원'이라는 이름의 앱은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붕어빵 노점의 위치를 알려준다.


또한 붕어빵뿐만 아니라 문어빵, 계란빵, 호떡 등 겨울철 대표 간식 가게의 위치를 알려줘 수많은 '쩝쩝 박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